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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사춘기 딸, 아빠의 김밥

(후기) 퇴근 후 베스트를 확인하였습니다

지난번에는 진상고객님 건으로 마음의 치유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사춘기 딸아이 관련으로 치유를 받게 되네요

 

퇴근 후 와이프를 통해 들어보니, 친구들에게 한개도 안주고 4줄을 다 먹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4줄이나 싸왔냐고 했는데 부족하다고 했다고, 친구들이 돼지라고 했다네요

다행히, 딸은 제 체질을 닮아서 저는 고봉밥을 먹는데도, 173cm에 60kg 안팎을 유지하는 제 체질이라 살이 잘 안찌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딸아이가 4줄 다 잘먹고 왔답니다

 

다만 !!!!

이 글을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는 지금까지 ...

 

잘 먹었다던지...

고맙다던지...

 

등등의 말은 고사하고, 한마디의 대화를 못해보고 있습니다 ㅜㅠ

그래도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덕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자 합니다 ^^*

 

여러 댓글중 답변을 드리자면...

직업은 백화점 의류매장 운영중입니다

3,000원씩 걷는 회원님의 발끝에는 못 미칩니다

제 기준 전생에 나라를 구한건 아니더라도 이순신 장군님 거북선의 노잡이 정도는 해서 지금의 내편인 마눌님을 만난것 같습니다

 

언젠가 딸아이와 화해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게시글등에도 후기를 빼먹은적이 없었답니다 ㅎ)

 

다시한번 회원님들의 격려와 도움글에 위안얻고, 지혜를 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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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의 연령대가 높은편이라 경험을 많이 하셨을듯 합니다 ㅎ

 

첫째가 5살쯤이었던가요?

 

엄마가 싸준 김밥을 반쯤 남겨온 이후 아이들이 소풍을 안가는 그때까지는 직접 김밥을 싸주기로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중학생이 되어버린 첫째 딸이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약 2개월간 대화한번 못해봤네요

나름 아빠 배위에서 자고,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4인가족이 함께 스플래툰3 게임도 즐기던 아이인데 말입니다 ㅜㅠ


개인사업자로 수입이 많아지는 만큼 늦게 퇴근하고, 쉬는날이 없어지더군요

딸아이가 엄마에게 김밥이야기를 하였는데, 항상 아빠편이 되어주는 엄마가 딸에게


"넌 아빠한테 사과도 안하면서 아빠가 김밥을 싸주겠냐?"


했답니다


사실 딸아이가 4가지가 없어져서 꾸중후 약 2개월간 대화가 없어지긴 했네요 ㅜㅠ



21시 퇴근하면서 급하게 장을 봐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든 24시가 조금 안된 시간부터 재료를 준비하게 되었네요

나름 이번기회에 조금 풀어볼까하는 기대감에 부풀며, 약 3시간의 준비를 끝내고, 6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들었네요

약 3시간자고, 따뜻한 밥에 김밥준비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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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기 위해 최대한 깔끔하게 준비했습니다

원래 중학교는 김밥을 준비할 경우가 거의 없는데, 금일 방문하는 체험학습장소는 점심을 먹을 곳이 없어서, 도시락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더군요


좌측부터


소고기 김밥

참치마요 김밥

소고기 땡초 김밥

참치마요 땡초 김밥


이렇게 4종을 준비했습니다

4가지가 없어진 딸이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꿀리는건 싫기에 최대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력과 깔끔함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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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아들놈을 위한 김밥도 준비해두었습니다

아이가 2명이다보니 공평하지 않으면 다툼이 ㅜㅠ

 

아들의 김밥은 참치마요 김밥, 소고기 김밥, 참치마요소고기 김밥 3종세트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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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남의편이 아닌 남편의 내편이 되어주는 마눌님의 김밥도 준비해줍니다.

 

사랑듬뿍 참치마요 김밥

사랑듬뿍 소고기 빔밥

사랑듬뿍 참치마요 땜초 김밥

사랑듬뿍 소고기 땡초 김밥

 

4종 김밥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약 3시반 자고 준비한 오랜만의 김밥이네요

행복하면서도 서글픈, 사춘기 아빠의 김밥이네요

 

 

 딸아이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꾸미기 바쁜데...

그와중에 기상하신 마눌님에베 "엄마, 오늘은 과일없어?" 이 말에 엄마가 구박을 줘도...

 

나름 아빠의 노력으로 관계개선이 될 줄 알았는데 ㅜ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인사한번없이 친구들과 통화하며 나가는 사춘기 딸...

아빠 너무 맛있었어요, 아빠 사랑해요 뽀뽀해주는 초등4학년 아들...

 

오늘도 아이들이 사라진 후 상실감과 행복을 같이 느끼는 4인가족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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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재료는 개별 폴리백에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마눌님이 고생했다며, 엉덩이 토닥해주시는 마눌님때운에 오늘도 행복하게 힘을 내어 출근 준비를 해봅니다

 

 

누구보다 친했던 딸아이가 하루아침에 남남이 되어버린 사춘기로 가슴앓이 하는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마눌님의 명언 한마디 !!!

 

사춘기 딸과 아빠는

남자와 여자도...

딸도 아빠도 아닌...

 

 

지구생물과 외계생물로 언어를 배워 대화가 통화기를 기다려야지, 성급하게 대화를 시도했다가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네요

 

 

오늘도 외계생물의 언어를 배워보고자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

 

1.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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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4

꽃길만걸으소서BEST

사춘기가 저 성장하고 있어요라는 신호래요 기다림과 애정 사이 조율하기가 어렵지만 후에 웃으며 추억할 날 꼭 올겁니다 아버님 진짜 짱!!!! 김밥집 차려도 될 멋진 솜씨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ㅎㅎ

148
봄누리BEST

와~ 세상에 하나 뿐인 명품 김밥이네여 걱정마세여. 따님이 사춘기라 당장은 아니라도 이 날의 아빠마음을 평생 기억할 거예여 멋진 아빠 쵝오입니다 ^^

105
JIGSAWBEST

추천 드립니다. 딸아이는 김밥을 먹으면서 울었을듯 하네요 ㅜㅜ

78
쭈세파파BEST

지옥같았던 아들의 중학교 1학에 온 사춘기시절... 정말 죽고 싶었고 죽어야 끝날까 할정도로 심했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진짜 끝까지 갔구나 했었는데 어느덧 중학교 3학년... 지금은 아빠손 꼭잡고 자고 산책갈때 엄마손 꼭잡고 다니고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돌아온 아들을 보면서 그저 지난일일뿐이라기엔 너무 큰 상처들.. 상처 많이 받지 마세요...분명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돌아옵니다 다만 너무 힘들고 상처받으면 돌아올 아이의 자리 역시 온전치 못할수 있으니 맘비우고 기다리세요 이제 저는 막 사춘기 지난 첫아들을 뒤로하고 이제 둘째딸이 초6인데 슬슬 징조가 보인다는...ㅎㅎ 저는 왜 쓰니 님처럼 저렇게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했을까 후회가 되네요~ 잘하고 계신겁니다!! 딸은 분명 알아요...아빠의 마음을...다만 표현을 못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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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생강케도난마늘

사춘기에 대적할 아빠의 사십춘기 발동!

0
발꼬락화팅

와~~~~~ 아버지의 품격이 느껴지는 글, 잘봤습니다.

1
댓글은꾸준히

대단한 정성 이십니다

0
워나비

얼마 남지 않은 저와 딸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 같습니다. 김밥 싸는 기술이라도 배워야 하나... 정말 멋진 아빠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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