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은 예수를 죽인 원수일텐데 미국 특히 남부쪽 개신교는 이스라엘을 심하게 옹호합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극우개신교는 이스라엘기를 들고 나와서 집회를 하는데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일부 보수 개신교 진영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해 보여주는 맹목적일 정도의 옹호 기조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강력한 종교적 신학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개신교 시오니즘(Christian Zionism)' 또는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종말론이라고 부르는데, 미국과 한국 개신교가 왜 이토록 끈끈하게 연결되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지 그 본질적인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예수의 재림 조건"인데요. 미국의 보수적 개신교인(복음주의자)들에게 현대 이스라엘 국가는 단순히 중동의 한 나라가 아니라, 성경의 종말 예언을 성취할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신학적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토(옛 땅) 회복이 재림의 신호탄: 성경 구약의 예언대로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와 나라를 세워야만(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인류의 종말과 예수의 재림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제3성전 건립과 아마게돈: 이들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전(알사크라)을 허물고 유대인의 '제3성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인류 최후의 전쟁(아마게돈)이 일어나 개신교인들이 하늘로 들어 올려지는 '휴거'가 발생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핵심 표밭: 이 믿음을 가진 미국 내 복음주의 인구는 수천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미국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이유도 바로 이 개신교 표심을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개신교 시오니즘은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정작 그 종말론의 결말은 "유대인들이 결국 예수를 믿고 개종하거나, 끝까지 안 믿으면 전멸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유대인 자체를 사랑하기보다는 예수를 오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이스라엘을 이용하는 심각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개신교가 이스라엘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국 교회가 미국의 보수적 복음주의 신학을 문자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선교사들이 심은 세대주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한국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들의 절대다수가 이 '세대주의 종말론'을 믿는 근본주의적 성향이 강했습니다. 이때 스며든 신학이 한국 교회의 주류 교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친미(親美) 반공(反共) 정서와의 결합: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며 한국 보수 교회는 '미국의 동맹 = 곧 개신의 승리'라는 강력한 도식(친미 정서)을 형성했습니다.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이 곧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신앙을 지키는 길이라는 정치·종교적 결합이 일어난 것입니다.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나 선교단체들이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서쪽을 거쳐 한국까지 왔으니, 이제 우리가 이슬람 권역을 뚫고 예루살렘으로 복음을 다시 돌려보내야 종말이 온다"는 과격한 선교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자체를 신성시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한국의 극우 단체 집회(이른바 태극기 집회 등)를 보면 대한민국 성조기, 미국 태극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다윗의 별)가 단골로 등장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국 보수 신학 맹신 + 친미 반공주의 + 이스라엘 신성시가 결합하여 나타난 한국 개신교 특유의 토착화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 3
글이 너무 길어서 일단 ㅊㅊ하고 보겠습니다.
무슨 666이니 휴거니 그랬던 1999년 사건이 생각나네요.
한국 개신교의 근본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다는 사이비가 넘쳐나고 개독이 넘쳐나는 게 대한민국 기독교자체가 사이비성과 개독성을 포함하고 있기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