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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 국민통합위원장이 靑 행정관에게 무례하게 경고성 메일를 받았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에게 靑행정관이 부총리급에게 경고성 메일을 보내고 사사건건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며 갑질과 과도한 개입을 했다며 4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는 경험한 적이 없다는데 변질의 자업자득이다.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청와대의 한 행정관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부총리급인 이 위원장에게 갑질과 과도한 개입을 했다며 관련 증거 자료와 입장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4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청와대로부터 지난 17일까지 국정 과제 관련 필수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14일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이후 청와대의 부당한 압박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위원장 승인 아래 대통령 보고 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가 요구한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무엇인지는 입장문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도 공개했다. 이 행정관은 이 위원장에게 이메일로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의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의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 행정관이 부총리급 위원장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이라며 “공직 사회의 최고 권부인 청와대에서 이러한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의 갑질과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들어 사사건건 국민통합위와 위원장 본인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국민통합위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민통합위 사이에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내는 등 주로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에 의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는데,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된 뒤 여권이 추진하는 법왜곡죄에 대해 “위헌적 발상이자 문명국의 수치”라고 비판하는 등 쓴소리를 이어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워낙 세게 비판을 하니까 청와대 안에서도 ‘너무하지 않나’ 하는 말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다. 청와대는 이날 이 위원장의 문제 제기에 “내부적 검토를 거쳐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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