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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EBS 이사 공모 돌입…

언론노조 “언론 노동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이사가 선정되길”
민언련 “권력욕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인 인사는 안 돼”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공영방송3사.

개정 방송3법에 따라 KBS, 방송문화진흥회(MBC), EBS 이사 후보 공모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책임 있는 이사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 수가 늘고 추천 주체도 기존의 거대 양당 중심으로 이뤄지던 관행에서 정당, 학계, 법조계, 방송사 내부, 시청자위원회 등으로 다양화됐다. 각 추천 주체들이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공영방송 이사들은 큰 문제가 없다면 7월 중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9일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다는 법 조항만으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다양성이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는다"며 "각 추천 주체가 공영방송 이사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인식할 때에만 개정 방송법의 입법 취지가 비로소 현실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을 새롭게 세우려는 언론 노동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이사가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과거) 일말의 공직윤리조차 없는 이들이 공영방송 이사 자리를 꿰찬 것은 입맛에 맞는 사장을 꽂으려는 정당 탓만은 아니다. 온갖 사리사욕으로 가득 찬 이들이 정치권의 낙점을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영방송 3사 이사 추천 절차를 밟고 있는 학계·법조계·교육계 단체를 향해 "정당 추천이 사라진 이사 자리에 권력욕과 탐욕, 오만으로 가득 찬 이들이 앉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언론노조는 "각 단체 활동 부문의 전문성만으로는 공영방송 사장을 선임하고 위기에 대처하며 공적 책무를 수립하는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며 "서로 다른 공영방송의 역사와 특성을 깊이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이 몰랐던 사실을 겸허히 수용하며, 이사회 안에서 대화와 숙의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공영방송 이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0일 "이번 이사회 구성은 단순한 인선이 아니라 공영방송 정상화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라며 "권력욕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인 인사가 다시 이사회에 들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막중하다"며 "방송3법 개정을 주도한 정당인 만큼, 이번 추천 과정이 정치적 나눠먹기나 진영 논리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 선임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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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법 개정에 따른 공영방송 이사 추천 구성. ⓒ미디어오늘

KBS 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EBS 이사회 구성 이후엔 차기 사장 선임 국면으로 이어진다. 민언련은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정상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이번 이사 선임의 핵심과제다. 공영방송의 공적 가치를 지킬 책임 있는 인물 선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민언련네트워크는 지난 12일 "이사회의 권한과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비례해 지역 대표성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온전히 대변할 이사를 반드시 선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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