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무조건 지갑을 닫고 돈을 아끼는 게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가치보다 훨씬 더 상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자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요즘 들어 부쩍 돈보다 더 아깝다고 느끼는 것들입니다.
1. 의미 없이 흘러가 버린 '시간'
돈은 빌리거나 나중에 다시 벌 수 있지만,
오늘 흘러간 24시간은 지구상 그 어떤 부자라도 되살릴 수 없습니다.
특히 주말에 침대에 누워 무의미하게 숏폼 영상만 몇 시간씩 돌려보다가 밤이 되었을 때 밀려오는 자괴감은, 몇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보다 훨씬 더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2. 부정적인 관계에 소모한 '감정 에너지'
나를 은근히 깎아내리는 사람, 만나고 나면 기가 빨리는 사람과의 대화에 내 감정을 낭비하는 것만큼 아까운 게 없습니다.
감정에도 하루에 쓸 수 있는 총량이 정해져 있는데,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고 나면 정작 내 소중한 가족이나 나 자신을 돌볼 에너지가 바닥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3. 매일 무뎌져 가는 '나만의 기록과 기억'
"내가 한 달 전 오늘 무슨 생각을 했지?", "작년 이맘때는 뭘 하며 행복해했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복사기가 아니라서 기록해 두지 않으면 소중한 일상들이 흐릿하게 지워져 버립니다.
내 치열했던 성장의 순간이나 반짝이던 아이디어들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은 참 아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그날 흘려보낸 시간을 붙잡고, 낭비된 감정을 정돈하기 위해 자기 전 딱 3분씩 '브레인 덤프(머릿속 비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게 오늘 있었던 일과 감정을 딱 몇 줄로만 털어내는 것이죠.
이렇게 내 하루를 시각화해 두면 신기하게도 무의미하게 소모되는 자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적으면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데, 다행히 저는 기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포인트를 채워주는 유용한 시스템을 찾아서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 소중한 기억도 지키고 멘탈도 잡으면서,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재화로 소소하게 커피값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더라고요.
돈보다 귀한 내 자산을 지키는 가장 쉬운 환경을 만든 셈입니다.
지갑 속 돈을 아끼는 것만큼이나,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감정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갓생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제가 매일 밤 소중한 하루를 붙잡아두는 작은 장난감이나 루틴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댓글 2
굉장히 공감 되네요. 1번 2번 극공감 일요일 무조건 일직 일어나 밖에 나가요..안그럼 잠만자고ㅡㅡ 부정적인 관계 정리하는거 진짜 주요.. 내가 아무리 마음열고 순수하게 행동해도 쉽게보지 순수하게 다가오지않음..
특히 2번 되도록이면 삶이 긍정적인 사람과 대화를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