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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의 본질을 찾아서, 잿밥에 눈먼 \'사이비 지역 일꾼\'을 가려내야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중앙정치의 나팔수나 공허한 이념주의자 배격해야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발전의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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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바꿀 '내 고장 일꾼'을 직접 뽑는 축제다. 그러나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풍경을 보면 과연 이 선거가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여의도 정치의 대리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골목길의 가로등을 고치고,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할 후보들의 입에서 지역 현안 대신 거대 담론과 중앙정치의 정쟁 언어만 쏟아지기 때문이다.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행사이지, 중앙정치를 모방하거나 중앙 무대 진출의 발판을 다지는 자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중앙정치 개입 발언을 일삼는 후보들이 있다면, 그들은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이 가 있는 이들이다. 이러한 사고를 가진 후보는 당선이 되더라도 지역 주민의 삶을 돌보기보다는, 자신이 얻은 지위를 중앙정치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들에게 지역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정거장일 뿐, 진심을 다해 가꾸어야 할 터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낙후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예산을 확보하고 법 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자치단체장이나 지역 의원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에는 철저한 조건이 붙는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은 어디까지나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중앙정치의 거대한 흐름이나 진영 논리에 편승해 무작정 큰소리만 치는 후보들의 공약은 모래밭에 쌓은 성과 같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단숨에 무너질 허상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무적 접근 없이 중앙정치인과의 친분만을 과시하거나 정당의 이념 대립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태도는, 결국 지역 주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지역 발전을 장기간 저해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뿐이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우리 주민들이 눈을 크게 뜨고 찾아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사이비 지역 일꾼'들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구석구석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지,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 혹독하게 검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어떻게 실무적으로 협조할 것인지,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해 어떤 확고한 소신을 품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 진영 논리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면서 정작 지역 살림에 대한 청사진은 내놓지 못하는 후보들은 과감히 걸러내야 마땅하다.

지방선거는 이념 갈등의 장이 아니다. 우리 동네의 살림을 책임지고,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진짜 지도자를 선출하는 행위다. 보수와 진보라는 거대 이념의 잣대는 지역민들의 팍팍한 삶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도로를 포장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며,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호흡하며 땀 흘릴 준비가 된 사람만이 진짜 일꾼의 자격이 있다.

"선거가 끝나면 주인이 종이 되고, 종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허리를 굽히며 주민을 상전처럼 모시다가도, 당선만 되면 안면을 바꾸고 군림하려 드는 구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 열쇠는 오직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 현명한 주민들만이 현명한 일꾼을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거대 정치의 소음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으로 내 고장을 살릴 진짜 일꾼을 찾아내는 준엄한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www.newsfact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63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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