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독재를 그리워하는 일부 청년들의 위험한 착각
민주주의 이해 부족과 역사 인식의 결핍을 드러내는 심각한 사회현상
혼란 갈등 무능 비효율적 민주주의, 강한 권력의 질서를 바라는 착각
내란이 성공했다면 가장 먼저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했을 청년세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일부 20대 남성층의 급격한 우경화, 더 나아가 극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보수 성향 강화 수준을 넘어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헌정질서를 훼손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한다. 심지어 전두환을 '강력한 지도자'로 찬양하거나, 윤석열의 내란 의혹 사태를 '국가 정상화를 위한 결단'이라고 옹호하는 주장도 적지 않게 보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역사 인식의 결핍을 드러내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독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검열과 사찰, 고문과 투옥, 언론통제와 계엄령이 일상이던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다. 학교에서 배웠을지 몰라도 그것은 시험문제 속의 역사였을 뿐, 삶의 공포로 체감된 기억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공기처럼 존재해왔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력을 가진 선진국이었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하고 정부를 비판할 수 있었으며, 선거를 통해 권력을 교체하는 민주주의 국가였다.
그러나 인간은 공기의 소중함을 숨 막힐 때 깨닫는다. 민주주의 역시 빼앗겨 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절실히 느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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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부 청년들이 독재를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혼란스러운 정치, 반복되는 갈등, 무능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민주주의 시스템 속에서 그들은 '강한 권력'이 질서를 만들어줄 것이라 착각한다. 토론과 타협보다 명령과 통제를 효율적으로 여기며, 민주주의의 복잡성을 피곤하게 느낀다. 특히 취업난과 경쟁,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누적된 분노는 단순하고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극단주의 정치에 쉽게 끌리게 만든다.
하지만 역사는 이미 증명했다. 강한 권력이 언제나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한다. 언론을 억압하고, 반대세력을 제거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체제는 결국 소수 기득권만을 위한 국가로 변질된다. 독재는 처음에는 질서를 말하지만 마지막에는 공포만 남긴다.
만약 실제로 내란이 성공하여 민주주의 체제가 붕괴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 독재를 동경하는 청년들부터 가장 먼저 현실을 마주했을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제한되고, 집회와 시위는 탄압되며, 인터넷 여론은 통제되고, 권력 비판은 ‘국가전복세력’으로 몰릴 수 있다. 경제 역시 결코 안정되지 않는다. 무능한 권력이 견제 없이 국가를 운영할 때 나타나는 것은 효율이 아니라 측근 비리와 권력형 부패, 국제적 고립과 투자 위축이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국가는 장기적으로 예외 없이 쇠퇴했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한 점은, 오늘날 일부 청년들이 누리는 자유 자체가 과거 세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는 거리에서 최루탄을 맞고, 감옥에 갇히고, 목숨까지 잃어가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은 단순한 과거 사건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출발점이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제도가 아니다. 느리고 시끄럽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때도 많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자유의 비용이다. 독재는 겉으로는 빠르고 강해 보일 수 있지만, 국민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순간 사회의 건강한 자정능력은 사라진다. 비판 없는 권력은 반드시 폭주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세대를 향한 비난만이 아니다. 왜 일부 청년들이 극단주의에 매력을 느끼는지 사회 전체가 성찰해야 한다. 동시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지켜져야 하는지를 더 치열하게 교육해야 한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저항, 그리고 피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민주주의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했던 자연환경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걸고 쟁취한 문명이다. 그것을 잃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지만, 다시 되찾는 데는 수십 년의 피와 눈물이 필요하다.
출처 : http://www.newsfact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638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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