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sns를 잘 하지 못해 글재주 없지만
딸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에 글 몇자 적습니다
꼭 우리 딸에게 닿길 바래 봅니다.

안녕?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참 조심스럽지만,
나는 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야.
너에게는 이제 남동생 한 명과 여동생 두 명이라는 어여쁜 동생들이 생겼단다.
엄마와 아저씨는 동생들에게 항상 너의 존재를 이야기했어. 동생들이 누나, 언니가 어디 있냐고 물으면, "멀리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단다. 공부가 끝나면 꼭 만나게 될 거야"라고 이야기하곤 했어. 동생들도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네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와 엄마가 헤어지게 되었고, 아빠가 너를 데려간 이후로 엄마는 18년 이라는 너무나 오랫동안 너를 만날 수가 없었어.
이 아저씨가 어렵게 수소문해서 네가 강원도 영월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너를 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엄마와 함께 6시간을 차로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반대로 끝내 네 얼굴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단다.
엄마를 친딸처럼 보살펴주셨던 고모할머니 기억할까? 할머니는 네 동생들을 볼 때마다 늘 네 이름으로 부르시며 너를 무척이나 그리워하셨어. 94세의 연세로 작년 4월 벚꽃길을 따라 먼저 하늘로 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딱 한 달 전까지도 네 이름을 애타게 부르셨단다.
엄마는 막내동생을 키우면서 가끔 "너희 큰언니는 얼마나 얌전하게 컸는지 몰라. 잘 먹기도 해서 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라며 너와 비교하는 말을 하곤 해. 엄마는 지금 막내동생이 너와 참 많이 닮았다고 기억해. 막내가 엄마를 쏙 빼닮았거든. 그래서 너도 얼마나 이쁠까, 엄마는 늘 상상하곤 한단다. 그런 엄마를 볼 때면 아저씨는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단다.
아저씨가 엄마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 엄마가 너의 존재를 고백했어. 끝까지 숨길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야기했냐는 질문에 엄마는 단호하게 대답했단다. "내 딸을 왜 내가 숨겨야 해?" 엄마에게 너는 그 어떤 순간에도 숨기고 싶은 존재가 아닌,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고 싶은 가장 소중한 딸이란다.
엄마는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어. 지금도 엄마의 모든 비밀번호는 여전히 너의 생일이란다. 특히 막내동생이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엄마가 자면서 잠꼬대로 네 이름을 계속 부르곤 해.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네 이름처럼, 아마 지금쯤 정말 아름답게 자라있을 거라 믿어. 갑작스러운 이 글이 너에게 혼란을 주거나 당장 만나자고 부담을 주려는 건 절대 아니야. 그저 엄마가, 그리고 우리가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사랑하는지, 이 마음만이라도 꼭 닿기를 바랄 뿐이야.
네가 ‘왜 이제서야 찾냐’라고 묻는다면, 엄마는 항상 네게 ‘죄인이다, 미안하다’며 죄책감에 울곤 했어. ‘너를 보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미안한 마음에 주저하고 또 주저했단다. 그래서 이 아저씨가 엄마에게 허락도 없이, 이 글을 쓰고 있어.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 네가 마음의 준비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한 번쯤 연락을 줄 수 있을까? 우리는 늘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댓글 8
사정은 잘 모르지만 알려지는 게 나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이길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빠가 딸을 데려갔다 쟎아요.
난독증이세요???
일관성있어 이새끼는...ㅉㅉㅉ
이름이 수미 인가보네
꼭 만나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입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 몇자 적습니다. 1.딸아이는 아이아빠가 데려가고나서 친할머니,친할아버지께 아이를 맡기고 잠적을 했다고 친할머니,친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2.딸아이는 할머니,할아버지가 본인을 입양했다라고 믿고있다고 합니다. 3.딸아이는 지금 21살 입니다 4.친할머니,친할아버지는 딸아이가 본인들을 부모로 믿고있으니 더이상 상처주지말고 찾아오지말고 본인이 모든상황을 알게되고, 본인이 친부모를 찾기전까지 찾아오지말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