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12]

연구진은 우선 유골의 DNA 분석을 통해 친족 관계에 있는 54쌍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13개의 가계도를 복원했다. 10개는 최소 한 쌍 이상의 2차 친족(조부모 공유 관계), 3개는 2차~3차 친족(증조부모 공유 관계)으로 연결된 가계였다.
연구진이 근친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활용한 방법은 ROH(Runs of Homozygosity, 동형접합 연속 구간) 분석이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각각 하나씩 염색체를 물려받는데, 부모의 혈연관계가 가까울수록 동일한 유전자 구간을 양쪽에서 물려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양쪽 염색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긴 구간을 ROH라고 한다. 근친혼일수록 이러한 구간의 길이가 길고 개수도 많아진다.
분석 결과 지배층에 속한 한 여성(IMD003)은 부모가 사촌 또는 그보다 더 가까운 친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신라 왕실이나 귀족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근친혼을 했다는 문헌 기록을 뒷받침하는 유전학적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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