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 재야김선생
나의 심정을 담아서 작사를...
잘들어라 고인물들아
[Verse 1]
모니터 불빛에 내 얼굴
허옇게 뜬 채로 새벽
게시판 새로고침
숨처럼 계속 눌러
위에는 또 같은 닉네임들
서로 농담 주고받고
낯선 이름 하나 끼면
투명인간 취급이지
[Chorus]
내가 올려야 할 글들
인기있어야 해 (노관심)
근데 관심은 전부 다
아는 사람 몫이야
내가 올린 글들
조회수가(빵이야)
댓글 하나 없는 화면
또 나만 보고 있다
[Verse 2]
같은 말도 걔가 쓰면
추천 수는 위로 튀고
내가 쓰면 그대로 묻혀
이유 따윈 있겠지
네임드 고인물 차이로
반응이 이렇게 달라
내용보다 중요한 건
누가 썼냐 그거지
[Chorus]
내가 올렸던 글들
베스트 가야 해 (가자고)
억지로 짜낸 픽션도
통하질 않네
내가 올렸던 글들
또 묻혀서 (사라지네)
페이지 넘어간 자리엔
조회수도 없어
[Bridge]
누가 대신 껴줄 수도
누가 이름 불러줄 수도
아무도 없네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 (낌)
[Chorus]
내가 버텨야 허무함
이유 따윈 없어도 돼
어차피 여긴 다들
서로만 보고 있어
내가 버텨야 할 정적
끝이 있나 (잘 모르겠어)
아무도 날 안 부르는 곳에
글 하나 더 남겨본다
[Outro]
또 그들끼리 웃고 있고
나는 화면 밖에 있고
아무도 날 찾지 않는데
왜 난 계속 쓰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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