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부슬비가 내리는 저녁, 이름 모를 개가 찾아와 문 앞 감나무 앞에 자리를 잡더니 떠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목줄도 없고 어디서 온지도 모르겠어 일단 두고 보자고 했는데 다음 날에도 떠나질 않더군요.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평소 애견 활동을 많이 하는 처제가 동물 구조 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연결해 줘 다음 날 일사천리로 구조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좋은 곳으로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입양하신 분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이미 같은 품종의 개를 키우고 계셨고, 좋아 보이는 시설에 데려가 호강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줘 안심도 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서 좋은 곳에 가서 잘 살게 됐다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한 번씩 생각이 났습니다.



시간이 흘러 얼마 전, 우연히 인천 애니멀호더 어쩌고 하는 끔찍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중 한 장의 사진이 입양 보냈던 아이 같더군요.
설마 해서 GPT한테도 물어보고 자세히 살펴봐도 같은 아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됩니다.
[르포] 애니멀호더 동물구조 현장… 부패한 사체 8구, 그리고 쓰다듬어 달라는 개 | 스포츠 월드
https://www.sportsworldi.com/newsView/20260312519589 (클릭 시 잔혹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 안보던 기사를 읽은것도.. 그중에 한컷이 눈에 들어온것도 그렇고 이런것도 인연인가 싶기도 합니다.
뼈만 남아 있는 모습을 보니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있어준게 고맙게 느껴집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ㅠㅠ
범인은 똑같이 굶기는 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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