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주 예전에 '퍼포먼스'라는 장치가 있었어요.
엔진오일을 교환할때 남은 오일을 제거하는 장치이죠.
이름부터가 '보여주기'인 장치였지요.
오일 필터자리에 장치를 연결하고 새 오일을 압력으로
밀어주면 그 오일이 라인을 타고 돌아 나오는 방식.......
그걸 배우고 활용하려던 인간 중에 성격이 아주 까칠한 인간이
있었어요. 물론 저에요.
오일은 팬 - 거름망 - 펌프 - 필터 - 윤활부
이렇게 흘러 가요.
그 중에 필터의 자리에서 작업을 하면 ......
필터까지 오는 라인과 팔터를 지나서 가는 라인을
둘 다 청소해야 하는데 기존 장비는 필터를 지난 라인만
청소를 하는 방식이죠.
까칠한 성격으로는 용납이 되지 않았어요.
필터까지 오는 라인도 청소해야 할거 아니냐는 거죠.
3달인가를 그 커플링을 만들어보고 실패하고....
그러다가 '플러싱 장비'를 파는 사람들이 찾아와요.
가만히 보니 플러싱 장비에 '오일통'하나만 달아주면
이게 양방향으로 청소가 가능 하겠더라는 거죠.
그렇게 그 업체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그 사장님은
전화를 끊자마자 밤새 개조를 하시어 최초의 '양방향 잔유제거'
기계를 만들게 되요.
믿기 힘들겠지만 현기 서비스에 있는 기계가 그거에요.
제가 가진건 그 밤새 개조하신 기계이고 현기 서비스는
플러싱 기능을 뺀 잔유제거 기계이고......
현기 서비스의 잔유제거 기계는 그렇게 만들어 진거에요.
건영스틸인가? 거기서......
문제는 기계는 만들었는데 사용법은 정확치 않았다는 거죠.
왜냐면 그 사용법은 저랑 그 사장님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니까요.
여튼 초창기에는 서비스를 제외한 일반 업체에서
대충 플러싱 하듯이 사용하다가 엔진을 망가뜨리는
사례도 좀 있었습니다.
게다가 '잔유제거'라는 홍보만 해놓고 지 맘대로
장비도 없이 대충 했다고 우기는 사람도 많았고.....
여튼 잔유제거 라는 단어는 당시 저와 같이 일하던
젊은 친구가 만들어준 단어에요.
그 전까지는 '퍼포먼스'정도로 불리웠고
'잔유제거'는 필터 기준 양방향 라인을 둘 다 청소하는
의미로 제가 처음 사용하게 됩니다.
(현기 알 엔진 잔유제거 최초도 나임.
닝기미 그거 해내는데 6개월 걸림)
구분해 보죠.
퍼포먼스는 한방향.....
잔유제거는 양방향.....
쉽죠?
뭐 중간에 버블세척이니 뭐니 변형도 나왔지만
오일하고 공기하고 섞어서 미는 방식은 이미
처음부터 사용되던 방식 입니다.
이름만 그럴듯하게 버블버블......
여튼 그 원리는 아주 간단 합니다.
필터기준 역방향으로 오일펌프와 오일 거름망을
지나가도록 오일을 밀어 주죠.
그 다음 필터기준 원래 흐르는 방향으로 오일을 밀어 줍니다.
이때 남은 오일을 다 없애고 싶다면 방법은 있습니다.
엔진에는 오일이 고여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난기운전을 해서 기존의 오일을 뜨겁게 데워주고
상온 정도의 헹굼 오일을 밀어 넣으면 차가운 오일은
바닥으로 고이고 뜨거운 오일을 밀어 넘치게 해서
남은 오일이 거의 없게 됩니다.
(이게 말이 쉽지 좀 복잡한 과정이에요.
공기로 밀고 오일 밀고 시간 지나면 다시 밀고
여름하고 겨울하고 작업 시간도 다르고....)
그 다음으로 엔진 내부 벽에 묻은 오일이 자중으로
흘러 내리는데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 합니다.
그러고 나면 진짜로 묻은 오일 말고는 거의 안남죠.
이때 역방향으로 오일을 밀어서 흘러 내린 오일을
팬에서 밀어 냅니다.
(말이 쉽지 이것도 두번 정도 시간 맞춰서 정확히
밀어야 함)
그리고 아주 끝장을 보고 싶다면 오일 게이지 구멍을
버블로 밀어서 게이지 파이프 내부까지 헹궈 줍니다.
(이건 귀찮아서 잘 안 함)
그러고 나면 디젤 엔진도 게이지에 투명한 오일이
묻어 나와요.
말로는 간단하게 설명 하는데
흘러 나오는 오일의 정도를 판별하는 데는
상당한 경험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 했으면 작업의 반 정도 된거에요.
아직 진짜 어려운 부분들이 남았거든요.
잔유제거요?
성격이 까칠한 놈이 '할거면 좀 제대로 해보자'고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 입니다.
그렇게 까칠해서 브레이크 오일 교환방법도 개발하고
(프렌차이즈서 26만원 받는거 내가 개발한 방법임)
파워핸들 오일 교환 방법도 개발하고
(요즘은 전자식 핸들이라서 그닥.....)
에바 크리닝도 개발하고
(일부 수입차 서비스에서도 이제 이 방법으로 한다더만....)
다....'할거면 좀 제대로 하자'는 성격에서 나온 거에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잔유제거 한다고 돈 더 받는 분들요.
할거면 좀......
혹시 정비업 하시는 분 중에서 이거 못 믿겠다 하시는 분은요.
잔유제거 최초 공임이 6만원인 이유를 알아 보세요.
당시 이런 대화가 오고 갔어요.
"아니 개발자인 내가 3만원을 받는데 뭘 더 받겠다고?
뭐 수입차는 5만원 정도 받던가....아 아니다.....5만원은
너무 후려치는거 같으니까 6만원 받아...6만원......"
이래서 6만원 된거에요.
원래는 3만원 이었는데 인천의 모 업체가 너무 저렴하다고
항의 전화가 와서요.


댓글 6
그렇게 차량 관리 해봤자, 한 차량 수십년 탈 것도 아니고 (예외는 존재), 비싸게 관리 해봐야 다음 차주한테만 좋은거 아닐까유? ㅎㅎ 그래서 저는 항상 기본 엔진오일만 갈고 탑니다. 문제 일으킨 적 단 한번도 없음.
저게 원래는 시골에서 오일 더럽게 안갈고 막타는 차량을 위해서 개발한거였는데요. 정작 관리하는 분들이 찾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플러싱은 중고차 삿을때 혹시 전차주가 막탓을까 하는맘에 첫 시도 하는거고 이후엔 그냥 자유낙하 잔유 제거해도 전혀 문제 없음~ 저 비용으로 교환주기 조금 앞 당기면됨~ 진짜 옛날 프라이드 베타 처남이 타고 다녓는데 오일 교환 한번 안하고 타고 다녓음, 보충은 햇음 ㅎㅎ 그래도 잘 다님. 돈 여유되면 한번정도는 해주는것도 뭐 나쁘진 않겟죠~~
그 플러싱이 너무 위험한 작업이라서 잔유제거를 고민한거거든요. 물론 정확한 방법은 말씀하신대로 교환주기 앞당기는 것이 가장 좋은데 차주들이 열라 귀찮아 해요.
@오렌지색이호박색 이런 카센터도 봣음.말은 플러싱 한다고 약품? 넣고 워밍업 좀 하다가 빼내고 신유 넣고 끝~ 이런곳도 잇엇음~ 저는 오일을 다른거로 사용 하고 싶다던지 중고차를 가져왓다 던지 하면 디젤 이라면 젤 싼거 4리터 정도 넣고 10분 ~20분정도 공회전 한뒤 뺴내고 합성류 넣은적은 잇네요~ 그냥 기분탓으로~ 지금은 한 오일만 ~~~죽을때까지 넣을라구요 ㅎㅎ 근데 저런 기계를 만들고 구상 하는거 보니 재주가 좋으시네요~
인간적으로 공회전 20분은 너무 야박하구요.ㅜㅜ 싼걸로 갈고 1500키로 정도 타주시고 갈아주면 아주 안전하게 플러싱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릴수 있어요. 약품넣고 플러싱 할 경우 그 약품이 잔유랑 같이 남아서 엔진에 안 좋을수 있다보니 저도 싼오일을 많이 권하구요. 돈 많으면 비싼거 넣고 1500 키로 타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