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 22년도에 보배에다가 올린 글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조선인 최초 가톨릭 신자 ( 가톨릭 신자의 조건으로는 사제가 집전하는 세례성사를 통해 영세를 받아야 하죠. ) 최초의 세례자를 이승훈으로 알고 있고 이게 정설이죠.
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고 저명한 한국사 전공 대학교수님의 한국사 책에서도 그렇게 나옵니다.
이승훈은 세례명이 베드로입니다.
1756~1801 생애이시니 45세를 일기로 무척이나 짦은 삶을 사시다 가셨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이승훈의 처남입니다.
최초의 사제는 아시다시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시죠. 이 분은 또한 조선인 최초의 전세계 가톨릭 성인이기도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25세를 일기로 순교하셨고요.
그런데
조선인 최초의 가톨릭신자, 즉 세례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 또다른 증언이나 기록이 나옵니다.
아주 신빙성이 높은 기록이죠.
아시다시피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을 때가 1592년도인데 이 때에 군종승려도 따라왔지만 군종신부도 따라 들어왔습니다.
즉, 구한말 때가 아닌 200년 이전에 조선 중기 때에 이미 조선 땅에 가톨릭사제가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일본군을 따라 들어온 신부는 바로 예수회 신부였죠.
가톨릭 신자가 아닌 분들은 예수회에 대해서 잘 모르시겠는데 일단 가톨릭 내 최대의 선교조직이라고 보면 됩니다.
앞서 내가 예전에 보배에 임란에 관란 간단한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거기에 줄리아 오타아라는 여성을 소개했었습니다.
일본 침략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 ( 소서행장 )는 가톨릭 신자였고 그를 따라 예수회 신부도 따라 들어옵니다.
이 예수회 신부도 임진왜란에 관한 기록을 예수회 입장에서 남기셨죠.
" 참으로 인간으로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다 ".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부정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란에서 철군하면서 부모가 죽고 고아가 된 이쁘장한 여자아이를 양녀로 삼고 일본으로 델고갑니다.
그리고 일본땅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가톨릭 신자가 되죠.
공식적인 세례자 이승훈보다 근 200년을 앞선 것입니다.
이 분이 상당히 예뻤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똑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쿠가와 막부로 들어가 일할 정도로 인정도 받았다고 하죠.
임진왜란은 일본 권력을 다시 재편했고 새로운 막부 실력자가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천주교를 엄청나게 탄압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선 말기 못지 않게, 일본에서도 엄청난 순교자가 나오게 됩니다.
줄리아 오타아는 부귀영화를 버리고 신앙을 지키기로 합니다. 그나마 막부에서 일한 인연 때문에 겨우겨우 목숨을 건지는데 끝까지 가톨릭에 대한 신앙을 지킵니다.
그리고 유배지로 떠납니다.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건너가 거기에서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삽니다.
그 섬에서 병자와 약자를 보호하고 섬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게 되지요.
이는 예수회 기록에도 남아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일본 가톨릭에서는 줄리아 오타아는 아주 유명한 성녀로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만큼 말이죠.
이 분이 아직까지 복자나 성인품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신앙의 표본으로 삼는 인물은 맞습니다.
줄리아 오타아 말고도 납치된 많은 조선인 포로들이 일본 땅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었고
천주교에 대한 탄압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일도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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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3년도에 새로운 자료가 공개가 되었는데 이게 천주교 평화신문에서 뉴스로 보도가 됩니다,
줄리아 오타아가 쓴 친필편지 3통이 400년이 지나서 공개가 된 것이죠.
역시 일본으로 납치되어온 남동생을 만나려고 쓴 친필편지입니다.
여기서 줄리아 오타아의 이름, 출신배경이 밝혀집니다.
줄리아 오타아의 세례명은 "율리아" 입니다.
그는 한성의 유력 가문에서 장녀로 태어났죠.
어릴 때부터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양반가이니 한학을 공부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유배지 외딴 섬에서 쓸쓸히 죽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유배에서 풀려나 본토로 올수 있었고 일본 각지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톨릭 복음 전파도 하였고 재차 섬으로 추방되는 일이 많았다고 하죠.
말년에는 남동생이 사는 집으로 찾아가 거기서 삶을 마감한 것으로 새롭게 알려집니다.
참고로 조선인 최초 세례자는 임란 때에 세례를 받은 " 권가운 빈체시오" 이며
조선인 최초 예수회 수사이며 일본 땅에서 박해를 받고 순교하였습니다.


댓글 2
오다 쥬리아에 대해서는 절두산 순교성지에 가보시면 작게 설명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나중에 한번 찾아가볼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