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상[7]
2009년부터 한 몸처럼 타고 다닌 내 차.
엔진오일도 갈고, 타이어도 갈고, 배터리도 갈고… 근데 클락션은 한 번도 안 눌러봤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앞에 보행자가 세월처럼 느릿느릿 걷길래
창문을 스윽 내리고 자신 있게 “빵!” 했지.
…근데 빵은 무슨.
내 입에서만 소리 나고, 차는 묵언수행 17년 차더라.
차 안 사람들 빵 터지고,
나는 2009년식 인간 클락션으로 등극.
알고 보니 고장 난 게 아니라
그동안 쓸 일이 없었던 거였을지도.
내 인생에서 제일 조용한 게
내 차 경적일 줄이야...


댓글 2
빵빵~~비켜주세요
사람이 우선 절대 빵빵이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