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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결혼은 필요한가

결혼후 결혼전 비교 

출근할때 손잡고 현관까지 함께 가주는 사람이 있다. 무표정하게 무거운 발걸음을 현관까지 이어갔다.

퇴근할때 불이 환히 켜져있고 온기가 있다. 불꺼진 어둠이 날 먼저 맞이했다. 조명과 보일러를 켰다.

퇴근할때 오늘도 힘들었지 라고 도닥거려주는 사람이있다. 아 xx힘드네 라고 혼잣말을 했다.

아플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 아플때 이불 부둥켜안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기쁠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 기뻐도 그냥 혼자 기쁘기에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슬플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 슬픔을 나눌 사람이 없으니 마음에 더 깊이 박혔다.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면 바로 같이 보러갈 사람이 있다. 영화가 OTT에 뜰때까지 기다렸다.

맛있는 식당을 찾으면 같이 가줄 사람이 있다. 비슷한 메뉴가 배달의 민족에 있는지 검색했다.

나와 함께 아이를 만들고 양육할 사람이 있다. 게임 케릭터를 만들고 레벨업을 했다. 돈만썼다.

내가 책임질 사람이 있고 목표의식이 생겼다. 나만 책임지면 되니 크게 모이는것도 바라는 것도 없었다.


가만 생각하니 결혼 후 줄어들거나 잃어버린 것은 아래와 같았다.

새벽까지 하던 게임 / 매일밤 이어지던 친구와의 술자리 / 매일 시켜먹던 배달음식 / 

마이너스통장 / 내가지르고싶으면 뒤생각없이 지를수 있었던 계좌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막상 이렇게 적고 보니 내 인생에서 딱히 +가 될만한건 보이지 않는다는것에 충격.. )


혼자만의 결론

결혼을 하면 지금의 자유롭고 완벽하던 일상이 깨질것 같고 원래 하지 않았던 일들이 생김으로 내게 더없는 귀찮음으로만 다가올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기 싫었던 일상이 실상은 내 몸을 갉아먹는, 도파민에만 중독된 제자리걸음의 일상이었다는 걸 이제 정리하다 보니 깨닫는다.


아직 긴 시간이 흐르진 않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지라도 

최소 내가 한발씩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혼은 잘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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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쪼꼬파이

결혼이 필요한가 따진다는것부터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생물은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짝이 필요하니까요. 모든 종의 생존전략과 반대방향을 고려한다는거 자체가 이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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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phim

결혼의 정의 부터 결혼이 계약인지 결혼식이라는 행사인지 동거인지 생활인지 아니면 다른건지 일단 결혼의 정의를 확실히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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