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황당한 실랑이 공유합니다.
차빼달라는 전화가 와서 화장실에 있는 남편 대신 제가 겉옷도 안입고 바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이중주차 하는 날은 항상 벨소리 크게 해놓고 둘 중 한명이 바로 뛰어내려가서 빼주고 그게 당연한거고, 이사오고 1년 동안 저희가 다른 차주분들 때문에 피해를 입으면 입었지 아무런 문제없었음.)
내려갔더니 전화한 남자는 없고 운전석에 여자가 핸드폰만 보고있더군요.
공간이 충분해 보였지만 초보라 못 나간다길래 봐드린다고 했는데도 못하겠다길래 결국 제가 차를 아예 우측으로 멀리 빼줬습니다.
그런데 차를 뺐으면 나가야지, 계속 핸드폰만 보며 한참을 가만히 있더군요. 기다리다 클락션 한 번 울렸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내려서 왜 안나가시냐니까 자기가 초보다. 지도를 찾고있다. 이런 말만 되풀이하더니 또 남자한테 전화가 와서 "이중주차 아니냐, 다른 데 주차해라" 이 말만 반복하며 훈수를 두기 시작합니다.
이중주차 해놓고 N 단 안해놓거나 전화 안 받아서 일반교통방해나 업무방해를 한것도 아니고 즉시 내려가서 빼준 사람한테 할 소리인가요? 제가 여자여서 만만했거나, 본인 와이프 운전 미숙한 걸 방어하려고 오히려 저를 공격하는 스탠스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순간 저도 참다참가 화가 나서 큰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실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제 와이프가 초보라서 다른 곳에 주차해주시면 안되겠냐 죄송하다' 하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상황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더 낫지않았을까요?
결국 저는 다른 곳에 이중주차하고 (남편이 매일 아침 6시 30분 전에 나가는데 남편보다 늦게 나가는 차 앞) 올라와서 씻고있는데 또 남자분한테 전화와서 블랙박스를 봤는데 기분이 나쁘다 어쩐다며 내려오라고 적반하장...^^
어쨌든 남편이랑은 이야기 잘 끝냈다고 하니 더 길게 말 않겠지만, 입장 바꿔서 본인이 차 빼주러 뛰어 내려갔는데 상대가 핸드폰만 보면서 뭉개고 있으면 기분이 어떨지 딱 한 번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초보인게 죄는 아닌데 무슨 마패부적마냥 가만히 앉아서 초보라서 못뺀다 시전하길래 아예 다른 자리에 빼드렸을 뿐.. 멀리 빼줬는데도 못나가는거면 운전석에 왜 앉아서 게다가 남자분 시켜서 전화로 차빼라고 하는지요. 남자분 데리러 가는 길에 사고냈을 확률 100%네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