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문자 내용중에 욕이 좀 들어 갔다고
아주아주 큰 문제라고 고민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거 님 잘못 아닙니다.
그 정도면 양호한 편입니다.
온갖 학대를 견디고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님이 참 순하고 순한 사람인 겁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잘 자라주었습니다.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조언을 할까 합니다.
문자에 욕이 들어간 상황을 잘 보면 솔직히 그럴만 했습니다.
님의 특수한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나쁜 행동이겠으나
제가 보기엔 그럴만 했다고 생각 됩니다.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님의 그 행동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지금이라도 받아야 겠다는 보상심리 같은 겁니다.
님께서 받지 못한 사랑은 님이 어렸을 시절에
잘못을 해도 용서 받고
말썽을 피워도 용서받고
반항을 해도 용서받는 어리광의 시절에
받아야 했을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아닌 학대만 받아야 했죠.
님에게는 사랑으로 용서를 해주는 부모가 없었으니까요.
사소한 문제로 과한 응징만 받으며 그 시절을 보냈으니까요.
식물도 물을 주어야 성장을 하듯 사람도 그 나이에 맞는
사랑을 받아야 성인이 됩니다.
님은 지금 본능적으로 불안정함을 느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달라고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참 착한 사람입니다. 원망이나 복수보다는
지금이라도 그 사랑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착한 마음씨입니다.
님이 받지 못해서 채워지지 않은 부분은
언젠가는 채워져야 합니다.
그 나이의 아이처럼 사랑받아야 하고
그렇게 채워져야 합니다.
님 나이가 20이 되고 30이 되고 40이 되어도
채워지지 않으면 불안정한 어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데요.
아버님과 같이 상담을 받아 보셨으면 합니다.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님이 아니라 부모님이지만
그래도 같이 가 보셨으면 합니다.
가셔서 진짜 전문가의 의견과 그 해석을 바탕으로
님의 앞날을 설계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의 남편인지라
제가 얻은 지식만으로는 해결책을 제시해 드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담받으시고 어른이 되기전에 거쳐야 할 과정을
어른이 되기 전에 받아야할 사랑을
어른이 되기 전에 채워야할 것들을 다 채우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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