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논쟁이 다시 개인의 집 이야기로 흘러가기 시작한 건
장동혁 대표의 발언 이후였다.
정부의 다주택 정책 메시지를 두고
“분노의 화살을 돌릴 만만한 곳이 집 가진 중산층뿐이었나”라는 말이 나오자
정책 토론은 금세 감정 공방으로 번졌다.
그리고 오늘,
박주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목은 ‘부동산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짜뉴스 규탄’.
그는 먼저 이번 싸움의 상대를 분명히 했다.
평범한 주택 소유자가 아니라
투기세력,
가짜뉴스로 시장을 흔드는 일부 언론·전문가,
그리고 정책을 발목 잡아온 국민의힘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 장동혁 대표를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28년 전에 생계 목적으로 매입한 아파트를 끌어와
대통령을 공격할 시간에,
서울 구로 · 충남 보령 · 대전 유성 · 서울 영등포 · 경남 진주 · 경기 안양 · 대전 중구 등
여러 지역에 걸친 장동혁 대표 부부의 다주택 문제부터
들여다보는 게 상식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자격의 문제를 묻는 말이었다.
하지만 오늘 기자회견에서 더 중요한 건
‘왜 부동산 정상화가 경제정책인가’라는 설명이었다.
첫째, 부동산은 ‘덫’이 된다.
한국은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
자산이 생산으로 가지 못하고
토지·주택으로만 쏠리면
경제는 성장 대신 거품을 키운다.
부동산이 커질수록
가계는 대출로 버티게 되고
가계부채는 구조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소비 여력은 줄고
경기는 더 취약해진다.
부동산 문제가 복지나 민원이 아니라
거시경제의 발목을 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 정책 신뢰가 무너지면 투기는 ‘기대’로 굳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규제가 풀렸다가 조여졌다가 반복되면
시장에는 하나의 믿음이 남는다.
“결국 오른다.”
“버티면 다음 정권이 풀어준다.”
투기 수요는 지금의 가격이 아니라
미래의 기대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정책의 핵심은
‘집을 당장 팔게 하겠다’가 아니라
‘버티면 이긴다’는 기대를 끊는 것이다.
세제 정상화, 유예 종료, 예고된 규칙의 집행은
그 기대를 꺾는 장치다.
셋째, 노동보다 소유가 보상받는 구조는 경제의 공정성을 깨뜨린다.
박주민 의원이 든 비교는 직관적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빠르게 올랐는데
임금 상승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런 구조가 오래가면
사회는 “일해서는 못 따라간다”는 결론으로 향한다.
노동 생산성이 아니라
자산 보유가 계층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청년은 출발선에서 좌절한다.
주가는 오르면 누군가의 손실이 필연적이지 않지만
집값은 오르는 순간
집 없는 사람의 주거비가 바로 현실이 된다.
그래서 집값 문제는
‘자산 증식’이 아니라
‘생활비 폭등’으로 체감된다.
넷째, 서울의 문제는 ‘폭등’보다 ‘내부 양극화’에 가깝다.
언론은 평균 상승률을 가지고
“서울 아파트 폭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평균에는 진실이 숨는다.
일부 지역은 크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물가 상승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함께 섞이면
사람들은 “서울은 다 폭등”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 착각이 정책 논의를 더 망친다.
극소수의 급등 구간을
전체 서울의 문제로 일반화하면
정책은 정밀 타격이 아니라
감정적 프레임 싸움이 된다.
그래서 박주민 의원은
‘가짜뉴스’의 작동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짚었다.
분양가 18억 같은 극소수 사례를
“대출 규제로 집을 못 샀다”는 이야기로 포장해
마치 청년·신혼의 비극처럼 만들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갑자기 중과 시행’으로 바꿔 말해
모든 국민이 세금 폭탄을 맞는 것처럼 공포를 키우고,
강남·수도권의 일부 다주택자 반응을
‘국민’과 ‘시장’으로 둔갑시켜
정책 자체를 흔드는 방식 말이다.
이런 프레임이 쌓이면
결국 논쟁은 늘 같은 곳으로 도망간다.
제도는 사라지고
“누가 집을 몇 년 들고 있냐”만 남는다.
그러다 보니
정책 토론이 아니라
도덕 공방과 인신공격이 판을 잡는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의 핵심은
‘누가 옳으냐’보다
‘무엇을 놓치고 있느냐’에 가까웠다.
부동산 문제는 민원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 문제이고,
투기는 가격이 아니라 기대에서 커지며,
정책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기대를 제어하는 데 있다.
결국 남는 건 공방의 인상이다.
중산층을 말했지만
정작 다주택 보유 정치인이 그 피해를 대변하는 구도가 만들어졌고,
정책 이야기는 ‘마귀’라는 표현과 개인의 집 문제로 옮겨갔다.
박주민 의원이 지적한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논쟁이 과열된 이유가 정책 때문이 아니라
출발점이 애초에 잘못 잡혔기 때문이라는 것.
구조를 말해야 할 자리에서 사람을 겨누면
토론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공방은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발언의 적절성 문제에 가깝다.
처음부터 정책이 아니라 상대를 겨눈 말이었다면
그 뒤에 이어진 혼란 역시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댓글 12
참 좋은 글입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부동산 청책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으로 뽑아야 합니다.
이재명대통령의 부동산정책을 뒷 받침할 적임자는 서울시장이 될 박주민입니다.
박주민의원닌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박주민 화이팅!!
열심히 일해도 내집을 가질수 없고 어렵게 대출 받아 집을 마련해도 평생 대줄금 내느라 허덕이고..부익부 빈익빈..이걸 해결할수 있는 적임자가 이재명대통령의 정책방향을 잘 이해하고 뚝심있게 행동할 박주민의원님 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 투자는 주식으로 부동산은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박주민의원님의 서울시가 기대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공감이 가는 글 입니다~~ 화이팅이에요!
내집걱정이 해결되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길..희망을 주는 이잼과 결을 같이하여 시너지를 내시는 박주민의원님 응원드립니다. 좋은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멋진말이다....
아주 좋은 말인데요, 박주민 선거캠프 여러분들, 게시판을 이런식으로 쓰면 안됩니다. 보이는 사람 눈에는 다 보입니다. 이렇게 구시대적으로 세몰이 하려는 시도는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습니다. 딱 본문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근데 댓글에 캠프식구들이란게 훤히 보이니 본문에서 느꼈던 긍정적 느낌이 오히려 희석되어버리네요.
또 이슈만 찾아 다니네....전공의 파업사태처럼 숟가락 얻으려다 망하지만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