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무조건 싫어하지 않습니다. 외교와 국방, 그리고 K-방역에서 보여준 성과는 분명히 인정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의 실패, 젠더 갈등 관리의 미흡, 그리고 무엇보다 '공정성'의 훼손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2030 세대가 왜 민주당에게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아픔과 분노에 깊이 공감합니다.
조국 대표 역시 검찰권력 과잉의 피해자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정치적 행보에는 실망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인의 당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 또한 결코 '큰 정치인'의 그릇이라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이 선한 의지를 가진 분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에서 지나치게 이상주의에만 빠져 있었습니다. 이상만을 쫓다가 현실의 공정을 희생시키는 정치는 결국 민주당을 외딴섬처럼 고립시킬 뿐입니다.
지금의 2030 세대를 비난하는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요즘 청년들은 정말 똑똑합니다. 결코 누군가의 선동이나 감언이설에 휘둘리는 유약한 세대가 아닙니다. 자신들의 미래와 공정의 가치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이들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정권을 설계하고자 한다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눈앞의 이익이 아닌 10년 뒤, 20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에 호소합니다. 제발 오만을 버리고 정신을 차리십시오.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이상에만 갇혀 있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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