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제가 야밤에 운전을 하고 모 도시를
지나갈때인데요.
음식배달 오토바이 무리가 나타나요.
뒤에 노란 플라스틱 박스를 실은 오토바이....
근데 얘들이 (좀 어려 보였음....뭐 나도 어렸음)
지그재그로 4차로를 점령한건 좋은데
얌전히 지나가는 제게 도발을 한거죠.
차 앞으로 달려들고는 저를 쳐다보고 웃으면서
지나간거에요. 그것도 2명이나.....
오토바이는 대략 6대.......
나머지 애들도 덤빌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3번째로 덤비려는 놈을 차로 밀었어요.
뭐 직업이 화물차 운전이던 시절이라서
박지는 않고 제가 미리 그 쪽으로 확 꺽은거죠.
그랬더니 나머지 애들이 우르르 덤비려고 하더라구요.
다굴엔 장사 없다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건 아니에요.
저는 그 3번째....덤비지도 못하고 놀라기만 한 놈을
찍었어요. 한 놈만 패면 되는 거에요.
왜냐하면 싸움은 기세인데 그 놈은 겁먹었거든요.
앞에 두 놈의 발못한건데 자기는 억울하다 생각했을 거에요.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기세에서 밀리는 거죠.
그 놈만 쫒아 갔어요.
80씨씨 오토바이가 아무리 지랄을 해도
2500씨씨 자동차보다는 느려요.
게다가 배달 오토바이는 저속에서 지랄을 잘하지
70키로 넘어가면 지들도 무섭단 말이죠.
다른 놈드링 옆에서 덤비거나 말거나 그 놈만 쫒아 갔어요.
의리있는 놈들이 걔 구한다고 앞에서 막고 빵빵대고
욕하고 별 지랄을 다해도 그 놈만 쫒아 갔어요.
그리고 오토바이 뒤에 1미터 정도 간격으로 바싹 붙였어요.
(오토바이가 아무리 급제동해봐야 차보다는 제동거리가 길어서
녀석을 밟을 일은 없었어요. 물론 녀석의 오토바이에
제동등이 정상인지는 미리 확인해둔 상황이에요.)
녀석은 당황했어요.
브레이크를 밟았다가는 진짜로 차에 밟힐것 같고
속도를 아무리 내려고 해도 오토바이는 한계가 있고
결국 다음 사거리에서 불법 유턴을 하더라구요.
근데 나도 만만찮게 미친놈이거든요.
게다가 차는 수동미션이었어요.
한단 밑으로 내리고 엑슬을 더 밟아서
뒷바퀴에 횡마찰력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유턴을 해요.
당연히 뒷바퀴에서는 끽끽 이러면서 끌리는 소리가 나죠.
이제 놈들은 내가 미친놈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기가 죽어요.
결국 그 놈과 나만 남아요.
녀석을 사거리가 나오자 또 유턴을 해요.
야밤이고 차도 없는 시골도시이고
저는 살짝 미친놈이고 그래서 저는
이번엔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면서
더 큰 마찰음을 내고 유턴을 해요.
아마 녀석이 당황하지 않았다면 골목으로 도망 갔을텐데
녀석에게는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어요.
캥거루범퍼를 단 겔로퍼가 1미터 뒤에서 60키로로
달리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운전자는 미친놈이고.....
녀석은 3번째 유턴을 시도하다가 결국 자빠져요.
순간 고민했어요. 녀석 코앞까지 달려가서
급제동을 해서 겁을 줄까......
그런데 녀석이 넘어진 곳에는 짬뽕국물과 건더기
그리고 빈 그릇등이 나뒹굴고 있어서
급제동시 제동거리가 변화할 위험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애 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속도 줄이고 그 옆으로 천천히 접근했어요.
녀석의 친구들은 주면에서 눈치만 보고 달려오지도 않더라구요.
다행히 녀석은 크게 다지는 않았고 일어나 앉아서
(그럴 속도도 아니었음)
졸라 착해진 눈빛으로 처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저는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그 녀석과 눈을 마주치며
그 옆을 아주 천천히 지나 갔어요.
룸미러는 보니 녀석은 일어나서 오토바이를 세우려
아둥바둥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도와주러 가더군요.
30년이 지나서 하는 이야기인데
혹시나 97년도 청주 내덕오거리에서 증평쪽 도로에서
지랄하던 짜장면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있으시면
이건 꼭 말하고 싶었어요.
죽이려 한게 아니라 겁준거라는 거요.
그냥 겁만 주려고 한거에요.
진짜로......
그리고 내 앞에서 까불다가 그런꼴 당한사람이
더 있다는 말도 해주고 싶었어요.
그것도 역시 겁만 주려고 한거에요.
오토바이로 차에 덤비면서 차 운전자 겁먹게 하고
"쟤 쫄았어~! 크하하"하며
그걸 재미있다고 웃는 분들에게
쫄지 않았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나이먹어서 많이 얌전해 졌기 때문에
그런일 잘 안해요. 꼭 필요할때 아니면.....


댓글 4
30년전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밤늦게까지 배달하고 있는데 뒤에 이상한 애들이 오토바이타고 오고있고 그 뒤를 갤로퍼가 쫒고 있었어요 에휴 저렇고 살지 말아야지 하며 가는데 갑자기 저를 쫒아와요 살려주세요 ㅠㅠ
그래두 저는 그 근처의 레간자 택시보담은 얌전하게 운전했어요. 그 아저씨 운전하는거 보고 영화 택시가 만들어 진게 아닐까 대충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렌지색이호박색 웃자고 쓴거예요 호박색형 맛점하세요
와이고 ㄷ ㄷ 수십년전 비밀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