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수하게 제 입장이고 제 기준이에요.
제가 저 원수바가지를 처음본게 19살 때입니다.
뭐 그러다가 23살인가 24살때 본격적으로
접근을 하다가 아마 28살때 정도에는 결혼을
예정하고 있었어요.
여튼 30살에 결혼을 하기는 함. 하아.......ㅜㅜ
그리고 약 24년이 흘렀는데요.
아내와 저의 공통적인 주장이 있습니다.
'내가 참아주는 거다.'라는 주장이죠.
사실 부부싸움도 한두번 정도는 있었지만
심하게 삐지거나 말다툼 정도였고 그래봐야
10분을 넘기지는 못 했어요.
여튼 여적 이러고 사는 것에 대해서 각각
'내가 참아주는 거임'의 주장은 서로 양보가 안되요.
저 손이 많이 가는 인간을 내가 참아주는 건데 말이죠.
여튼무튼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왜 안 싸울까......
그래서 내린 결론은 결혼전 같이 지낸 긴 세월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포기'를 가르쳤던 겁니다.
'저 인간은 원래 손이 많이가.....' 이렇게요.
결혼하는 순간에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많이 낮은 상태였어요.
그러다보니 싸울일이 생겨도
'하아...쟤는 원래 저래....내가 포기하고 말지.....
싸운다고 변할 것도 아니고.......'
그러고 보니 10년 정도 전에 아주 심각하게 싸운다기 보다는
이혼을 고민하는 대화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서로의 문제를 고쳐나가기로 약속을 했지요.
그렇게 약 2달이 지난 후
'그냥 살아!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래!'라는 아내의
아주 당당한 주장이 있은 후로는 다시 원상태입니다.
물론 저도 3달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원래 그런 애라서.....
결혼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포기를 한 다음에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화물차인데도 짐을 싣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모닝인데도 연비가 극악인 경우도 있는 거죠.
차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은 안되거든요.
결혼전에.....'저건 1톤밖에 실을수 없는 5톤 화물차다'라는 것을
알거나 혹은 '저건 연비 2키로 나오는 모닝이다'를 미리 안다면
그렇게 포기하고 시작하면 싸울일이 없잖아요?
행여나......
'블스원샷을 먹였는데 왜 안바뀌는 거야?'라는 주장은
싸움을 불러 오게 됩니다.
원래 그런건 여전히 그럴거라서요.
연비 2키로 모닝 사놓고 연비가 안나온다고
차를 바꿀 궁리를 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내가 멍청한 선택을 했다'는 증명 밖에는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아주아주 좋은 차를 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아주아주 잘생겨서 그 회사 모델이 되어 협찬을 받거나
2. 돈을 아주아주 많이 벌어서 사거나
사람은 기계와 달라서 모닝에 200키로 정도 짐을 나눌어
줄 수 있고 5톤차로 드라이브를 나갈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기준을 이야기하는거라고 했지요.
제 기준은 '비틀' 입니다.
이쁘고 귀엽고 (통통하고) 참 좋은데....외장관리를 내가 해야해서
손이 많이 감......
아내의 기준은 아마 '칸' 일거에요.
화물차인데 짐을 싣고 다닐 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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