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필리핀과 일본 양국은 호위함 수출입을 위한 실무진을 꾸렸다고 합니다. 그동안 도입을 하네마네, 3척이네 6척이네 변죽만 울리는 소식만 들렸는데 본격적으로 일이 추진될 모양입니다.
이미 소식을 들은 분도 있으시겠지만, 필리핀은 지난해부터 일본 해자대의 퇴역 호위함 도입을 추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아부쿠마급 호위함입니다.

아부쿠마급은 만재배수량 2500톤, 길이 109m로, 우리 해군의 울산급과 비교되는 군함입니다.
차이라면 울산급은 해군의 주력함으로 건조됐지만, 아부쿠마급은 처음부터 지방대 운용을 위해 염가형으로 건조됐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일본 해상자위대는 크게 4개 호위대군과 5개 지방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호위대군은 우리가 아는 강력한 전력의 그 해자대 함대이고, 지방대는 연안경비를 위한 2선급 함대입니다. 그래서 아부쿠마급 같이 염가형 전투함이나, 호위대군에서 세대교체된 호위함들이 내려오곤 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면 올해 3월 편제개편으로 이들 모두가 3개 수상함대로 통합됐습니다)
암튼,
아부쿠마급은 총 6척이 건조됐는데 염가형답게 무장은 조촐한(?) 편입니다.
76mm함포와 대함미사일, 대잠어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대공 무장으로는 팰렁스 CIWS 1문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 모습을 찾아봐도 딱히 성능개량 없는 구형 그대로입니다.
그 와중에 ASROC을 위한 mk112(일본명 74식) 발사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대잠작전에 대한 해자대의 집착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비행갑판은 없습니다.
센서는 충실한 편입니다. 대공, 대함, 소나, EOTS, ECM모두 갖춰져있습니다. 이정도라면 제대로 된 대공레이더도 최근에야 운용하기 시작한 필리핀 해군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혹자는 이들 센서가 구형이기도 하고 오직 일본만 운용하는 내수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교체를 예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필리핀은 최근들어 우리나라에 신형 호위함을 잇따라 주문하는 등 해군력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10년대에 미국에서 들여온 해밀턴급 경비함의 센서를 유럽과 이스라엘제로 교체한 바 있습니다. 전투체계는 한화의 도움을 받았구요.
그래서 아부쿠마급이 도입되면 선체만 들여오고 해밀턴급처럼 센서를 교체한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 무장도 일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76mm는 필리핀 해군도 다수 운용하는 함포라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ASROC은 필요없으니 제거할겁니다. 대함미사일도 필리핀이 해성 도입국이니만큼, 교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일본 군함에 국산 대함미사일과 전투체계가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11
필리핀 실망이네요 그동안 K방산 고객이었는데요 머시 부족해?
사실 필리핀과 일본의 방산분야 협력은 점점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저것 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해자대가 운용하던 TC-90 훈련기를 공여받기도 했구요. 해자대에서는 훈련기였지만 필리핀에서는 해상초계기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무장이 장착된 모습은 확인되지 않네요. 얼마 전에는 퇴역한 74식 전차의 도입을 추진하다 백지화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10식 전차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달 실시된 필리핀의 국제 연합훈련인 발리카탄엔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가 참가했는데, 이 때 필리핀군은 자위대가 가져온 16식 기동전투차의 성능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6식 기동전투차는 105mm 전차포를 장착한 차륜형 장갑차입니다. 아부쿠마급의 수출(이라 쓰고 공여라 읽습니다)도 우리가 FA-50수출을 위해 포항급을 수출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입니다.
@늑대아저씨 흠 척당 100달러 머 그런건가보네요
선체는 공여수준이고 성능개량비용을 지불하는 식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계약서 도장 찍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수는 있죠 운옹유지보수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후회해죠
꼭 땅을 치며 후회하도록..
필리핀도 저거 잠깐쓰다가 버릴겁니다. 그리고 니뽄은 이제 5000톤급 이상 만드는대 5000톤급 이상은 유지비 감당이 안되서 저기 동남아 쪽은 살 엄두를 못낸다는거
일단 뭐라도 수출을 해야 실적이 되고 그걸 애기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고 하는거구요...
일본은 이미 호주와 모가미급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부쿠마급은 댓글에도 적었지만 신규 방산수출을 위한 포석의 성격이 강하구요. 겸사겸사 중국 견제도 되구요.
팰렁스 위치가 특이하네요 ''ㅋ
그쵸. 대형함들은 상부구조물 중간중간에 올려놓기도 하지만, 아부쿠마급처럼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엔 주갑판에 올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Sa'ar5급(1200톤)의 경우 주함포 위치에 팰렁스가 올라가 있기도 해요. 이건 팰렁스 CIWS의 장점이기도 한데, 여타 CIWS들이 갑판 하부에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팰렁스는 갑판 위로 보이는 게 시스템의 전부입니다. 상당히 컴팩트하죠. 물론 매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부분에 딱딱 올려놓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