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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거울에 비춰 본 현실, 이재명과 윤석열

부처님 오신 날, 역사 속에서 운회와 업보를 생각해야

이순신 정조와 대비되는 선조와 원균을 통해 본 현실

 

 

부처님 오신 날, 윤회와 업보를 생각하며 역사를 돌아 본다. 역사는 단순히 흘러간 과거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서슬 퍼런 현실 정치를 규정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가장 잔인한 거울이 되기도 한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임 대통령과 현재 대통령을 둘러싼 세간의 역사적 비유법만큼 극단적이고 선명하게 대립하는 서사도 드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선조·원균’의 기시감, 그리고 이재명 현 대통령을 관통하는 ‘정조·이순신’의 서사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극적인 변곡점 위에서 여전히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비판적 시각은 조선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웠던 국난인 임진왜란 전후의 무능과 독선을 소환한다. ‘선조와 원균’이라는 낙인은 국정 운영의 불성실함과 오판, 그리고 닫힌 리더십이 초래한 필연적 몰락의 서사로 해석된다. 다극화된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실리적으로 챙기기보다 한·미·일 일방 외교에만 집착했던 노선은, 격변하는 대륙의 정세를 읽지 못해 임진왜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선조 조정의 대외 오판과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나아가 사적 인연과 검찰 중심의 폐쇄적 인사를 고집하며 시스템을 무력화했던 행보는 조선 수군을 파멸로 이끈 원균의 리더십에 비유되기도 했다.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통치 권력이 야당과 비판 언론을 적으로 규정하고 사법 권력을 동원한 통치에만 몰두한 끝에 마주한 비극적 결말은, 국난 앞에서도 오직 정적 제거와 권력 방어에만 집착했던 선조의 나약하면서도 잔인했던 리더십의 현대적 변주곡이었다는 평론가들의 서늘한 지적이 뒤따른다.

 

 

이와 극적인 대척점을 이루는 것이 바로 이재명 현 대통령을 향한 ‘정조·이순신’의 서사다. 이는 모진 탄압을 뚫고 마침내 최고 권력에 이른 개혁가이자 생존자의 웅장한 영웅주의를 담고 있다. 정조가 당대 기득권 세력이었던 노론의 강력한 저항과 암살 위협 속에서도 화성을 축조하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듯, 이재명 대통령 역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부터 기득권 카르텔과 보수 언론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맞서 기본소득 등 실용적 민생 개혁을 입증해 온 ‘개혁 군주’의 이미지와 포개진다.

 

 

특히 야당 대표 시절 그를 옥죄었던 미증유의 전방위적 검찰 수사와 검찰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는 선조의 시기와 의심 속에 고초를 겪어야 했던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白衣從軍)’ 서사로 치환되어 강력한 지지 기반을 다지는 동력이 되었다.

 

 

벼랑 끝의 압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끝내 정권 교체를 이뤄내 국정의 키를 잡은 극적인 반전은, 맹목적인 권력의 탄압 속에서도 오직 백성과 국가를 위해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종국에는 사직을 구했던 성웅의 고독한 투쟁과 닮아 있다는 것이 지지층과 야권 성향 대중이 바라보는 핵심적 시각이다.

 

 

물론 권력의 자리가 바뀐 지금도 이 거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엄격하다. 전임 대통령의 실패를 '사법적 단죄'로 매듭지으려는 거친 흐름 속에서, 현 대통령의 영웅 서사가 자칫 또 다른 독선이나 대중 포퓰리즘적 지지층 결집의 도구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중도층의 냉정한 우려도 상존한다.

 

 

역사를 아전인수식으로 인용하는 정치는 자극적이지만, 그 거울이 가리키는 궁극적인 교훈을 망각하면 역사의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선조·원균’의 몰락과 ‘정조·이순신’의 승리로 요약되는 이 거대 서사는 우리에게 국정의 엄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무능과 독점된 권력의 일방 독주는 결국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모진 박해를 뚫고 권력을 위임받은 지도자에게 민심이 요구하는 바는 오직 ‘민생과 국익’이라는 엄밀한 실용주의다.

 

 

역사의 굴레를 엄중하게 생각하되, 과거의 인물을 빌려 현재의 상대를 낙인찍거나 미화하는 차용정치를 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현실의 책무가 현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어깨 위에 무겁게 놓여 있다.

 

 

출처 : http://www.newsfact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63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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