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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무려 수십년전의 일이다. 20대 초.. 


서울 종로의 관철동에 오후 약속이 있어 갔다가, 조금 일찍 도착. 시간을 떼우려 번화가 골목 오락실에 들어섰다.


한참 오락기 앞에 않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누가 지나가더니 나를 보고 말을 건넨다. 


하던 오락기의 모니터를 보다가. 그의 얼굴을 봤다.  모르는.. 앳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다.


그가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 저기...  "



" 네? "



"저기...  구면이에요."



(어라?  처음 본 사람인데?) 라는 생각으로,



" 저는 모르겠는데..  혹시 저를 아시는 분이신가요? "


라고 물으니 그 남자 왈, 




"아니, 구면이에요."



.

.

.


??  


아닌데.. 하며 의아해 하던 내게, 그 남자가 귓속말을 할 것마냥 손을 모으며 내 귓쪽을 향해 다가온다.



(' 그게 아니라요, ... 








.

.

.

.

.

.


여기 *금연*이라구요!~~;)





"  !!  "




아주 옛날. 그 당시는 지금과 달리, 식당은 물론 실내흡연이 자유로웠던 시절이었다. 



해서, 나도 습관적으로 서울외곽에 위치한 우리 동네 오락실에서 늘 근처 젊어 보이는 아저씨들도 담배를 피우는걸 봐 와서, 당연히 담배를 꺼내 피워 문거였다.



그러나, 그곳은 서울 오락실이었다. 



그가 내게 말을 마친뒤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켰는데, 벽에는 흰바탕에 빨강 매직으로 쓰여진 《 금연 》글자가 그제서야 보였다. 



그의 당황스러워 하던, 얼굴이 착해보이던 직원?  알바생? 으로 보이던. 그의 울먹거리던.. 표정이 지금도 생각난다.



" 아니, 그게 아니고..  구면이 아니라 금연, [ 금연 ] 이라구요~ ㅠ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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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면(舊面)

명사ㅣ예전부터 알고 있는 처지. 또는 그런 사람.


*금연(禁煙)

- 명사ㅣ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함.

- 명사ㅣ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의식적으로 피우지 않음.



다시 구면, 아니 금연.  최근 담배 끓을 결심을  진지하게 생각중이라 ..   쿨럭~


#추억여행사 #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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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21세기양자역학

귀도 잘 안들리는 걸 보니 담배 끊어야 겠소이다. 귀두가 아니라 귀도! 논은 잘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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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929

90년대인가요 입에 담배 물고 바카라 바다이야기 하는 사람들땜에 알바할때 오락기 옆에 재떨이까지 놨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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