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중딩때 엄마가 제 양말을 사오셨는데 한가지 디자인으로 열켤레를 사주셨어요. 보통은 세트라도 양말 색깔이 다른 세개가 들어있거나 다섯켤레가 들어있거나 하는데 엄마가 완전 똑같은걸로 열켤레를 사주신거에요. 전 뭐 잘 모르니까 그냥 엄마가 사주신대로 열켤레를 하루에 한켤레씩 신었죠. 양말을 빨면 짝맞추기도 힘들고 양말 한짝만 구멍나면 버리게 되어 아깝다고 한쪽 구멍나도 다른거랑 같이 신을수 있다고 하시면서 사주셨는데 이걸 맨날 신고 가니 나중에 친구들이 너는 왜 옷만 갈아입고 양말은 안갈라신냐고 하더라고요. 맨날 갈아신는다고 했는데 거짓말 말라고 자기도 보고 다른 애들도 봤는데 니 양말이 맨날 같은거라고 했어요. 헐... 같은 양말을 매일 갈아신는다고 해도 안믿고 와 ㅠㅠㅠㅠㅠ
그래서 집에와서 엄마한테 신경질을 부리면서 왜 똑같은 양말을 사서 나를 양말도 안갈아신고 다니는 애로 만드냐고 했었죠. 엄마가 그날로 다른 색깔 양말 여러 켤레 사오고 그 열켤레 같은 색 양말은 그냥 엄마가 신으셨어요;;
제 직업상 양말색이 하얀색이여야 하는데 (이것도 웃김 아니 왜 간호사는 신발도 양말도 하얀색을 신으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지만 ㅠㅠ) 이 하얀색 양말이 은근 종류가 많아요. 발목이 긴것도 있고 짧은것도 있고 (중목 단목 이런식으로) 중목 단목도 메이커?별로 고무뜨개 부분이 굵기가 달라요. 여기저기서 막 사서 신었더니 다 달라서 양말 한짝이 빵꾸나면 나머지 것도 버려야 하고, 3일치 모아 세탁기 돌리면 짝맞추기도 귀찮... 이제서야 엄마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ㅠ
전 어른이 이렇게 늦게 되는데 결혼 안한게 다행임 ㅠㅠ
※중딩때 엄마가 사오셨던 양말 이거랑 비슷하게 생긴 양말이였어요. 잊혀지지 않아요 ㅋㅋ


뵨태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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