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급한 것인지 국힘후보 MBC가 토론회 모두발언 통편집 선관위가 벽보 삭제로 돕고 있는데 이번에 민주·진보 여성단체 일동이라며 유관순기념업회를 포함해 유관순사업회 측에서 자신들은 빼달랐다고 요구했다.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전이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측이 배포한 민주진보 여성단체 연대 성명서의 명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수현 후보 캠프는 27일 11개 단체가 참여한 ‘충남 민주·진보 여성단체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최근 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박 후보의 사생활 및 가정사 의혹 제기를 ‘여성 혐오적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참여 단체 중 대외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순수 독립운동가 추모 단체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자신들은 민주·진보 단체도, 여성 단체도 아니라며 박 후보 캠프 측에 명의 삭제를 즉각 요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유혜경 회장 “우리는 독립운동가 추모 사단법인… 민주·진보 여성단체 아냐”
유관순 열사의 오촌 조카 관계이자 유관순기념사업회 본회 회장 직무대행(천안지회장 겸직)을 맡고 있는 유혜경 씨는 본지와의 단독 통화에서 “유관순기념사업회는 여성 단체도 아니고, 진보나 보수 등 특정 정치색을 띠는 단체도 아닌 사단법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회장은 성명서 동참 경위에 대해 “박수현 캠프 측 관계자로부터 여성을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거나 사생활을 들춰내는 저급한 선거 문화를 지양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내용 자체 취지에는 공감해 동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명서 말미에 단체들이 ‘충남 민주·진보 여성단체 일동’이라는 하나의 진영 프레임으로 묶여 발표된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문구를 대충 읽었으나 명의가 그렇게 나갈 줄은 몰랐다”라며 “우리는 당색을 드러내는 활동은 절대 하지 못한다고 미리 못을 박았었다”고 토로했다.
◇“이러다 욕먹겠다” 박수현 캠프 측에 명의 삭제 요구 조치 의사 밝혀
유 회장은 통화 과정에서 해당 성명서가 특정 정당 후보의 사생활 리스크를 방어하는 진보 진영의 조직적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 회장은 “유관순기념사업회 본회는 전국 조직이고 천안지회에는 여성 기업인 등 많은 이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남성 회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과거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이나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등 정치인들의 성 비위나 사생활 스캔들 국면에서도 단체 명의의 입장을 일절 내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회장은 “이렇게 진보 여성 단체 중 하나로 오인된다면 진짜 곤란하고 문제가 된다”며 “이러다간 단체가 앞에 나서서 욕을 먹게 생겼다. 박수현 후보 캠프 측에 즉시 전화를 걸어 유관순기념사업회 이름을 성명서 명단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접전이 벌어지는 충남지사 선거 막판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의 사생활 의혹 공세에 맞서 여성 혐오 반대라는 프레임을 구축하려던 박수현 캠프 측이, 대중적 신뢰도가 높은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의 명의를 ‘민주·진보’ 진영의 구성원으로 묶어 발표하면서 도리어 ‘단체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는 역풍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문화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박수현 캠프 측 관계자는 전화을 걸어와 “기념사업회 이름을 빼고 다시 자료를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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