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주의방

룸펜일기 6,19

 

놈들은 나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지 않느냐"며 자기들끼리 낄낄댄다.
하지만 멍청한 놈들.
심증은 '범죄의 시작'이고, 물증은 그저 '범죄의 마무리'일 뿐이다.
14년을 지켜본 내 눈, 그 자체가 가장 무서운 증거라는 걸 놈들은 모른다.
물증이 없다고?
내가 그 물증을 만드는 '시간'이 지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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