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가'와 '나'를 이야기해보자면
둘 다 하청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어 운영합니다.
손님 입장에서 배달도 한 두 번 해 본게 아니고,
따라서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일부러 빨리 배달받으려고
덜 바쁜 시간 + 가까운 곳 에서 주문하거나
그게 안되면 그냥 가까운 곳에서 주문하기도 합니다.
5분도 안되는 거리에서 주문(할인쿠폰이 달달하죠)했는데
40~45분 이상 걸리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제가 보니까 하청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배달기사는 하청으로 들어가 콜 더 받으려는 기사들과
하청에 들어가지 않은, 일반 기사들로 나늬는 것 같습니다.
'가' 플랫폼은 하청에 우선배차를 해 줍니다.
그리고 보통 추가 배차로 2, 3 배차라고 해서
음식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 세 개까지 한 배달기사에게 배차해주는게 있는데
'가'는 추가배차인 2, 3 배차까지도 하청 기사들에게 우선배차를 해 주나봅니다.
게다가 배달 거리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로 굳이 구분하자면
하청기사들에게 단거리부터 싹쓸이 식으로 단거리, 중거리, 순으로 배차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와중에 일반 배달기사들은 콜이 없어 근처에서 계속 대기중이거나,
하청에서 소화하지 못한 콜을 받거나 장거리 콜들 받아서 여기저기 다니거나... 그런 식인가 봅니다.
이런 무식한 고집 때문에 손님(소비자)인 제가 피해를 보는 꼴이지요.
제가 걸어서 5분, 오토바이로 가면 1분인 거리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쿠폰을 쓰면 몇 천원 더 저렴한데 배달까지 해 주니까요.
'가'라는 플랫폼에 주문합니다.
근처에 일반 배달기사들이 콜이 없어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가'는 하청에 우선배차식으로 배정해줍니다.
문제는 배차(?)받은 하청 기사가 이미 다른 곳에서 1,2,3 배차를 하고 있거나
아직 배차를 받지 않은 상태인데 예약 식으로 이 사람이 배달 하나를 끝내면 뒤에 집어넣으려고
플랫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음식은 10분 안에 다 준비되었습니다.
제 배달앱에는 완료된게 보입니다.
그런데 기사가 배정이 안되었는지 기사 아이콘이 보이지 않습니다.
10분은 더 지나서야 기사가 보입니다.
배정되었나봅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다른 곳에 들립니다.
음식을 가지러 간 것인지, 이미 받은 음식을 배달하러 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또 5분, 10분이 지나고 드디어 제 음식을 가지러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닙니다.
그 사이에 추가배차가 우선적으로 또 주어졌는지
마치 저를 놀리듯, 제 집 앞을 지나가서 다른 곳에 가서 배달하기를 반복합니다.
예상 시간이 30분이었다면 이미 40분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45분은 지나서야 음식을 받았습니다.
10분도 안되어 완료된 음식을 35분이 지나서야 받은 것입니다.
걸어서 5분, 오토바이라면 1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요.
그런데 만약, 제가 같은 시각에 먼 곳에 있는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주문을 했다면
오히려 30분 안에 배달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게 반복되어서 짜증이 나 고객센터에 항의했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시킨건데 시간도 계속 늘어나더니 이렇게 받았고,
나가보면 다른 배달기사들이 콜 없어서 쉬고 있는데 굳이 그런 식으로 몰아주면,
손님만 바보 되는거 아니냐고요.
그랬더니 3천원 쿠폰이면 되겠냐는 식으로 제시해 옵니다.
이번에는 '나' 플랫폼입니다.
시작부터 양아치였던 플랫폼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이 없는데도 오토바이로 배달을 할 수 있게 해서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을 수많은 무보험 배달 오토바이와 사고, 피해자 들을 만들어냈을 것이라
짐작하는 곳입니다.
하청도 이곳에서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영악하게 운영합니다.
자신의 하청에 우선배차를 주는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배달이 최적화, 한 기사가 최대한 빨리 많이 배달할 수 있는 동선,
결국은 손님 입장에서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만드는 방법들인데
(그래야 한 기사당 더 많이 배달시킬 수 있으니까와 연결되려나요)
그런 것들을 꾸준히 발전시킵니다.
그래서 하청에 우선배차와 추가우선2,3배차를 해도
중거리를 중심으로 단, 중거리로 고르게 주면서
동시에 몇 분이 지나면 일반 기사에게 배정하는 식으로,
결국은 전체적으로 더 많은 콜을 더 빨리 배달할 수 있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손님 입장에서는 특히 가까운 곳이라면
'나' 플랫폼에서 시켰을 때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시간 안에 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배달 쪽도 뭔가 좀 이상한게 많긴 하더라고요.
생각나는대로 계속 적어볼께요.
심심하신 분만 읽어보시고, 틀릴 수도 있으니 그런거면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지오메트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