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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 식권의 위선

장소: 장애인 복지관 식당 입구. '식권 담당자'가 깐깐한 눈빛으로 식권 박스를 지키고 있다.

등장인물:

담당자: 규정과 원칙을 입에 달고 살지만, 대상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선택적 엄격함'의 소유자.

일반인 A: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

장애인 B: 매일 복지관을 이용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상황 1: 일반인 A가 식권을 내밀며 들어온다)

담당자: (눈을 가늘게 뜨며) "학생, 잠깐! 본인 확인 좀 합시다. 신분증 있어요? 여기 이름 직접 쓰지 마세요. 내가 쓸 테니까."

일반인 A: "네? 그냥 제가 쓰면 안 되나요?"

담당자: (단호하게 펜을 뺏으며) "어허, 부정 사용 방지! 원칙이 그렇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거주지까지 확실히 확인해야 식권을 줄 수 있어요. 신분증 확인 안 되면 절대 못 줍니다."

(상황 2: 잠시 후, 장애인 B가 들어온다)

장애인 B: "안녕하세요."

담당자: (갑자기 표정이 온화해지며, 펜을 B에게 툭 던지며) "아, 오셨어요? 여기 식권 장부 좀 써주세요."

장애인 B: (어색하게 펜을 잡고 느릿느릿 이름을 쓴다)

담당자: (장애인 증명서 확인은커녕, B의 이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홱 채가며) "네, 들어가세요. 오늘 메뉴가 아주 좋아요."

(상황 3: 식당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찰자'가 묻는다)

관찰자: "저기요, 아까 일반인은 신분증까지 검사하고 직접 쓰지도 못하게 하더니, 왜 장애인분은 아무 확인도 안 하고 그냥 통과시키나요?"

담당자: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아... 그건 우리 장애인분들을 **'배려'**해서 그런 겁니다. 장애인한테 증명서 내놓으라고 하면 상처받잖아요. 우리는 인권 친화적인 복지관이라 그런 딱딱한 절차는 안 합니다."

관찰자: "그럼 아까 일반인은요? 그분도 사람이잖아요."

담당자: (다시 정색하며) "그분은 '잠재적 부정 수급자'일 가능성이 있잖아요. 복지관 예산이 털리면 큰일 나니까요."

관찰자: (혼잣말) "장애인에겐 인권이라서 검사를 안 하는 건지, 아니면 '유령 식사'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확인 통과'가 필요한 건지...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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