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께서 별세하셔서 다단계를 하던 지인들에게 부고 문자를 보냈더니,
조문을 온 게 아니라 상주하느라 텅 빈 할아버지 집으로 향했습니다.
부고를 받은 다단계 일당은 단 한 명도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고,
그 3일 동안 문을 따고 들어가 "다단계 건강기능식품"만 싹쓸이해 갔습니다.
보배드림 형님들, 안녕하십니까.
최근 할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낸 손자입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인륜을 저버린 악마 같은 놈들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떨리는 손으로 자주 방문하던 보배드림에 글을 씁니다.
제발 이 글이 널리 퍼져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처벌 받을 수 있게,
그리고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게 추천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1. 부고 문자가 '도둑질 시작 신호'였습니다.
지난 3월 15일 일요일,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에 3일간 상주하며 빈소를 지켰습니다.
돌아가신 직후,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평소 알고 지내시던 다단계 관련자 단톡방과 지인들에게 부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악마들은 '가족들이 3일간 장례식장에 있어서 집이 빈다'는 사실을 부고 문자로 확인하고, 그 타이밍에 할아버지의 텅 빈 자택에 침입했습니다.
2. 조문객 0명, 그 시간에 빈집을 털었습니다.
가장 소름 돋는 사실은, 부고 문자를 단체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다단계 관련자는 장례 기간 내내 단 한 명도 조문을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외조부 생전엔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았으나, 돌아온 추모는 없었습니다.
슬픔을 나눠야 할 그 시간에, 그들은 빈집을 털고 있었거나
서로 범행을 알면서도 입을 맞추고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도둑질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3. 돈도 귀중품도 아닌 '다단계 물품'만 노린 표적 범죄
집 문을 따고 들어온 범인들은 다른 귀중품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할아버지께서 생전 취급하시려던 다단계 회사의 건강기능식품만을 싹쓸이해 갔습니다.
이건 동네 잡범이 아닙니다. 할아버지 집 위치, 침입 경로, 그리고
'그 물건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아는 다단계 내부자의 계획범죄라고 확신합니다.
개봉 되어있는 물건은 그대로 두고 박스 포장되어있는 신품들만 가져갔습니다.
4. 보배 형님들, 제발 도와주십시오.
현재 경찰서 강력1팀에 사건이 배당되어 형사님들이 수사 중입니다.
형사님들께서 금일 근처 사설 cctv를 확보해가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이 악랄한 놈들이 훔친 물건을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아넘기거나 본사에 반품해서 현금화해 버리면 증거가 사라집니다.
저는 심적으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절대 합의할 생각도 없고, 이 인면수심의 악마들이 달게 벌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갈 겁니다.
이 글이 공론화되어 다단계 본사에서 장물 반품을 차단하고
중고 마켓에서 이 물건들을 사주는 사람이 없도록 널리 퍼뜨려 주시기를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립니다.
아직 유력 용의 선상에 있으나, 수사 진행 중인 단계에 있어 업체명과 정황 등은 익명으로 하였으며 사건이 진행됨을 보고 추가 사항을 기재 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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