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첫사랑을 무덤까지 갖고간다는 말이 있더군요
아마도 제가 그럴것 같습니다
오늘은 32년전에 헤어진 그녀의 54번째생일입니다
그녀와 함께했던 순간장소들중에 몇개는 제 기억속에 낙인처럼 찍혀있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잊혀지는거겠지요
생일과 함께 살아있는동안에 잊혀지지 않을것이...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제 생일에 뜬금없이 면회를
왔을때의 모습입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에 브라운계열의 체크무늬롱스커트는 마치 일주일전에 본것처럼 잊혀지지 않더군요
헤어지던날 저를보자마자 오빠하고 결혼하지 않겠다던 말까지요
헤어지던날의 저는 비겁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책감에 잊지못하는거겠지요
그녀와 만나는동안 제대로 해준게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30대때는 치열하게 사느라 그녀의 생일날도 모르고 지났는데..40대 중반부터 생일날이되면 생각나면서 그녀의 안부가 궁긍해지더군요...
올해는 한가한날이 많아지니 3월 초순부터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if.....if.....그때 그랬다면 이라는 회한이 밀려오네요
어떤 설문조사를 보니 첫사랑을 다시 보고싶다고 하는
비율이60%가 넘던데..
저도 그녀를 보고싶습니다
우연히 어디선가 마주친다면 아는척이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32년전에 헤어진 내 첫사랑 HJ야...
어쩌면 우리는 죽기전까지 못만날지도 모른다.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