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요. 이 이야기는 안할려고 했는데요.
나 초6때 아버지 뇌종양 수술하시고 중 3때 온가족 귀향함.
판자집....
그나마 사무실 겸용이라서 8시가 넘어가야 라면하나 먹고
구석에서 숙제함.
가끔은 마당(철물점 자재 보관마당) 한구석에서 숙제하다가
어두워지면 못 함.
그러다가 술먹은 손님 와서 주절주절하면 그 손님 갈때까지
저녁도 못먹고 마당에서 숙제만......
그러다가 산꼭대기 월세집....
학교 가는 버스 타려면 고개 넘어감.
그래도 라면은 끓여 먹을수 있어서 배는 안 고픔.
문제는 이런 생활이 힘들다보니 엄마라는 사람은
모든 일에 화를 냄. 버스비를 달라고 해도 버럭
내가 라면을 끍여 먹어도 버럭.......
여튼 학교 갔다오면 상차일을 해야 함.
중 3때부터 시멘트 와 각재, 벽돌등을 상차함.
그러다가 고딩때 철물점 한켠에 천막집 짓고 살게 됨.
말이 집이지 뭐.......바로 옆 길에 차나 사람이 지나가면
머리 바로 옆에 발자국 소리 차 바퀴소리 들림.....
학교 갔다 오면 상차.....일요일은 하루 종일 상차.....
쉬는 날은 하루 종일 상차....
그때 가장 행복한게 아빠가 배달 나가는거 따라 나가는 거였음.
왜냐면 집에서 앉아 있을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배달차 조수석에 앉는 거임.
20대 초에 아버지 돌아 가시고
28때까지 1년에 2일 쉬고 일했음.
성당 안가는 놈은 일이나 하라면서 정리해 놓은거
흐트러 뜨리는 엄마덕분에 일요일도 일함.
그게 극에 달했을때는 추석날도 일함.
그런 환경인데
'남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서울대도 간다'는 잔소리는 덤.....
나한테 6살 차이 동생이 있음.
동생은 나를 거의 신 급으로 모심....
동생도 알고 있음. 엄마와 자기 사이에 방패를 내가 해준 것을.....
밥먹다가 눈으로 물컵 찾으면 동생이 후다닥 달려가서 물떠옴.
(결혼전 아내가 진짜 신기해 했음.)
여튼 누나 시집가고 동생 대학 졸업할 무렵 철물점 접고
정비일 배우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름휴가라는 것을
4일인가 받아 봄.....뭔가 어색 했음.
친구? 술? 취미?
하루 16시간을 상하차와 운전을 하는 인간이....
그것도 1년에 2일 쉬면서....매일 매일......
여친은 어떻게 만났냐고?
성당에 간다고 하면 버럭도 안하고 일도 안 시키니까
고3때 인가? 일요일날 일하기 싫어서 친구 따라서
성당에 놀라감. 그때 우연히 마주친 중딩이 현 마눌임.
여튼무튼 나는 중딩때부터 44살까지 허리 통증으로 밤잠 잘 못잠....
(시멘트 상하차 해본 사람은 뭔 말인지 알듯.....)
45살때 처음으로 밤에 편하게 자봤음.....
아마도 내가 43살 정도에 번아웃이 왔을 거임.
여튼 담배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고 살았음.
술이니 뭐니 시간도 돈도 없었음.
(그래서 담배 가지고 지랄하면 좀 욱하고 올라옴.
나도 술, 취미.... 그런거 하면서 살고 싶었음.
그런데 일하면서 할 수 있는건 담배 밖에 없자늠?)
그렇게 열심히 살았음. 그럴수 밖에 없었고......
주식도 도박도 합의금 줄 일도 그런거 없이 열심히.....
그런 내가 지금 어떤 입장인가하면
적당히 재산있다고 세금 졸라 내고
의로뵤험 졸라 비싸고
각종 혜택은 다 제외고
심지어 아들 학자금 대출도 해당 없는 상황임.
난 쌩으로 다 내가 벌어서 메워야 함.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빚 탕감?
그거 내가 낸 세금이잖음?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고는 함.
대한민국은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4050을 버린것 같다는 생각.....
지미 코로나때 백신도 가장 마지막에 맞았음.
내가 열받는 포인트가 두개임.
첫째....엄마가 나한테만 그런 이유는 간단함.
나만 묵묵히 그냥 버티고 일했거든.....누나는 조금만 뭐라고 하면
개발악 지랄을 하고 동생은 늦둥이라 차마 뭐라 못하고.....
그냥 묵묵히 열심히 살면 만만하게 보이는 거임.
둘째...국가가 나한테 그러는 이유도 간단함.
그냥 묵묵히 버티고 기다리거든.....지원 안해준다고 하면
개발악 지랄을 하는 부류도 아니고 어린애들은 차마 지원 못끊고.....
그냥 내비둬도 지가 알아서 악착같이 사니까
열받는 이유는......집안에서 내가 없어지면 결국 동새잉 고생함.
국가에서 4050이 없어지면 어린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세금이
모자람.....
그런데 고맙다는 소리 한번도 못 들음.....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도 못 들음.....
가족도 국가도 똑같이 대응함.
'그래서 어쩌라고? ㅋㅋㅋㅋ 병신.....ㅋㅋㅋㅋㅋ'
나한테는 그런 의미로 와 닿음.....
참고로 가족과는 4년 전에 의절하고
지금 동생이 너무 괴롭다고 구조 신호를 보낸 상황임.

져티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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