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차

오십이 되면 세상이 조금은 보일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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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되면

세상이 조금은 보일 줄 알았습니다.

번듯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은근한 기대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는

그저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직

보고 싶을 때 찾아뵐 수 있는 어머니가 계시고,

지지고 볶으며

서로를 다듬어 가는 아내가 곁에 있습니다.


어느새 듬직해진 아들도 있고,

눈에 넣을 수 없게 커버렸지만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는 딸도 있습니다.


셋째를 낳고 싶은 마음을 대신해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스쳐 지나가듯 들어오는 월급도 있습니다.


아직

세상이 또렷이 보이진 않아도,

아직

번듯하다고 말하긴 어렵더라도,

그럭저럭

오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은 오십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아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웃으며 함께 살아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곁에 계셔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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