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시절 친구를 따라 다니게 되었던 공부방.
여자친구가 없었기에 음슴체로 씀.
그땐 과외시설이라 듣고 가게 되었는데 법에 걸려 폐쇄 되고 이후 공부방으로 바뀐건지 잘은 모르는 공부방.
공부방 선생님은 거짓말을 유독 싫어하셨음
가끔 변명하거나 거짓말 하는 아이가 있으면 한 대 때릴거 수십대를 때리기도 하셨음.
그런 공부방 선생님이
시험이 오전 중에 끝나 빨리 공부를 하고 집에 갈 생각으로 밥도 먹지않고 공부방에 갔었는데
밥을 먹지 않았다는 말에 빵을 주시겠다고 하였는데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한사코 거절 했었음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싶은 생각 뿐이었음
억지로 주시는데 내가 가장 싫어했던 밤빵임
그래도 주신 성의 때문에 억지로 먹으며 빠르게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빵 속에 작은 개미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거임
말씀 드리기 뭐해서 빵을 그만 먹겠다고하니
먹으라고 하셨음. 배불러도 한 조각 더 떼어먹고는 빵을 밀어 놓음.
그때서 공부방에 형들 동생들이 오기 시작해서
빵을 그냥 책상에 놓고 방으로 들어갔음.
웬지 내가 먹던 빵이라고 인식되는게 싫었음.
그랬더니 형 하나가 '야 네 개미들 가져가' 웃으며 갖다 줬고
내 빵 아니고 선생님이 주신 거라고 말씀드림.
그랬더니 선생님이 대뜸 너가 가져온 빵인데 왜 거짓말을 하냐고 화내심
난 선생님이 왜 그러나 싶어서 밥 안 먹고 왔다니까 안 먹겠다고 해도 먹으라며 주시지 않았냐고 하셨고
선생님이 '야 너 왜 거짓말 해!!'라며 소리를 지르며 방에 오셨음.
난 계속 안 먹겠다는데 주시지 않았냐, 집에 일찍 가서 먹으려고 공부방에 일찍 온거라 주는 빵을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주셔놓고 왜 거짓말을 하냐 말하니
'그랬나?' 썩은 미소를 지으며 본인 빵이었던 거는 인정하고
이후 왜 개미를 집어넣었냐고 몰아갔고
나는 내가 왜 내가 먹던 빵에 개미를 집어넣냐고 무슨 소리 하시는 거냐며 울어버림
공부방 분위기는 심각해지고 형들이 와서는 선생님 나가계시라고 자기들이 이야기 들어보겠다고 하였고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 하니 내 말이 맞는 거 같다고 하시며 다들 선생님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았고
선생님은 다시 방으로 들어와 대뜸
'너 말 생각보다 참 잘한다?'라고 하였음
분위기가 잘 풀린거 같아 나도 웃으며 이야기 하는데
선생님이 대뜸 다시 '그 빵 너가 가져온 거잖아'라고 또 거짓말을 하셨고
난 또 울어버림 선생님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그러고는 선생님이 내 말 아무도 안 믿을 거라고 너가 가져온 거라고 하라고 협박하심
근데 난 이미 문 밖에서 형들이 선생님 하는 말씀 엿듣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형들이 문 열고선 아이한테 왜 거짓말을 시키냐며 선생님한테 뭐라함
그 길로 나는 집으로 가버렸고 공부방에 다신 안 나갔음
들리는 소문에는 불법적인 게 있어서 없어졌다고 들음
이후 법에 맞게 다시 오픈 하였다는 소문도 언뜻 들리기는 하였지만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며 거짓말을 하지 말라던 사람이 거짓말을 그렇게나 할 수 있구나 싶었던 사람이었고
살면서 몇 번 못 본 부류이자 가장 멀리하고 싶은 부류로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선생님.
이정도까지 디테일하고 기억을 떠올려본 것은 수십년만에 처음인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참.. 왜 그러셨을까.. 싶은 생각만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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