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부터 하겠습니다.
1. 대여 시작하자마자 내리막 브레이크 제동 불능으로 사고가 남
2. 브레이크 멀쩡하니 "갖다줄 의무가 없으니 가져가서 타라"는 식의 언급
3. 제동불능 영상을 보고도 책임인정 x
자전거를 수도 없이 타봤지만 이런 경우는 진짜 처음이네요.
올해 2월 7일에 공유 전기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대여시작지점 바로 앞이 내리막구간이었고 대여하자마자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구간은 제동하지 않으면 바로 교통량이 많은 대로변으로 노출되는 곳입니다.
(+추가) 평지에서는 제동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리막을 시작하면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가속이 되면서 당연히 속도조절을 해야하니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느슨하더라구요
자전거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브레이크 걸리는 느낌이 있어야되는데 그런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페달은 처음에 한번 밟았는데도 불구하고 점점 가속되어 30km에 달하고 있었고 제동이 전혀 안되니
이대로 가면 죽겠다 싶어서 발로 제동을 했고 앞으로 튕겨나가 굴렀습니다.
운이 좋게도 착지한쪽 발목과 허리, 손목 외에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 다음의 대처입니다.
일단 사고에 대해서 무조건 방어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고 신뢰가 깨진 상황이라
처음부터 증거 보전을 위한 동행점검(임의 수리 중단) 및 대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당일 놀랍게도 브레이크 이상 정황이 있는 기기를 대여중지조차 하지 않았고
수리기사를 불러줄테니 도착하면 연락주겠다 하더니 끝내 오지않아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입회 하에 고장 확인을 할 것을 다시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기는 2월 9일 오전 9시경에도 여전히 운영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분명 연락하겠다더니 기기를 말도없이 임의로 수거해갔고
결과는 제동불능 미인정
그러더니
"OO부서에 전달하겠다 했지 들어준다고 한 적 없다"
"고객센터는 권한이 없다"
"책임자 연결은 어렵다"
답변이 몇십분동안 쳤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누구마냥 주어없음으로 대응하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요청을 들어준다고 한 적 없다던 고객센터는
요청 철회를 유도하며 멋대로 동의를 받아내려하는 기행동을 보입니다.

사고 당일 저는 동의한적 없고 재차 전달했습니다.
저의 요청은 묵살되었고, 답변도 받지 못해 유선전화로 항의를 했고
결국 점검한 직원 번호를 줄테니 연락해보라고 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찾아와서 직접 확인해라" 라고 하더군요.
동일조건에서 확인했냐 했더니 자신들은 거기까지 갈 이유도 없고
경사도 완만한 곳에서 속도도 내지 않고 살짝 밟고 멈추는 영상을 근거로
"타봤는데 아무 이상 없었고 동일조건 검증 할 이유가 없다."
입증하려면 저보고 타보라는 말이죠;
이런걸로 테스트가 되는게 맞냐고 항의를 했고 그럼 내가 직접타서 검증하겠다 라고 했고
"기기를 갖다 줄 의무도 없고 용현동에서 직접 가져가서 타라"고 말합니다;
나중에 봤는데 그 영상에서마저도 브레이크가 밀리더군요
저는 이미 임의로 가져갔는데 사고당시의 기기랑 어떻게 똑같겠냐 라고 했고
자신있게
"드럼브레이크라 분해를 해야하는데 자체적으로 여기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임의조치한게 없다"
라고 강력하게 어필하시더라구요?
이게 점검을 안했다는 증거 아닙니까?
2월 12일, 두려움보다는 이미 빡침이 앞섰고 입증할 유일한 증거였기 때문에
탈테니까 그대로 두라고 했고 요청하면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열어줘서 타고갔고 이미 브레이크 잡는 느낌부터 그때랑은 다르게 조금 빡빡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브레이크 잡은상태에서 제가 밀면 밀리더라구요)
당했겠거니 하고 반쯤 포기한 상태로 용현동 나눔병원에서 도화동 사고현장까지
직접 끌고가서 조금은 안일한 상태로 탔는데
사고당시에 미리 제동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네요.
소리 들으면 아시겠지만 나무수풀에 박아서야 겨우 제동이 됐고

발목한쪽 살이 패이는 부상을 또 당했습니다 ㅎ(아물었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다짐을 하고 탔는데도 이정도 부상을 입어서 나혼자 촬영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동행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다음날 지나가시던 행인분에게 부탁을 드려 촬영을 한 영상입니다.

예 풀브레이크입니다. 감속이 안되고 계속 굴러가더군요
찍은 당일 영상을 전달했고 끝내 답변은

결함이 없다라고 결론지었더군요.
하지만
- 브레이크 분해 점검 없음
- 동일 조건 재현 없음
- 점검 및 수리 내역 미제공
- 요청사항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음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 과실을 주장하며 보험 부담금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기기는 지자체 협의 없이 자유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 법령이 미비해 경찰·지자체·소비자원 등에서도 실질적인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지자체가 자전거보험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특히 PM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페달 보조 방식(PAS) 자전거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일반 손해보험 기준으로 처리되어 사고 입증 책임이 이용자에게 떠넘겨지고 있습니다.
일부 PM 서비스 역시 전용 보험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 보호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입니다.
이는 명백한 규제 사각지대 악용으로 보입니다.
다른걸 떠나서 애초부터 정상적인 기기를 제공해야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로 인한 대처와 관리부실 정황에 대해서 깊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믿고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녹취 및 추가 자료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로 공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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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기사화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사전 점검은 모두 수행한 후 주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확인을 하지 않았다"로 단정짓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문제 없음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자에게 단 한 치의 이상도 없었음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이는 사실상 "악마의 증명"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와 같은 경우라면, 이용자 책임을 묻기 이전에 관리·정비상의 문제가 있었는지부터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운영중지와 같은 그에 따른 선조치가 먼저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론화가 되어 다음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되길 바랄뿐입니다.
한번만 더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거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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