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전인 2월 27일 처가 식구들과 서산 여행을 갔습니다. 간월암과 해미읍성을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나들이였고 날씨도 좋았습니다. 자주 여행하자며 저녁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장모님이 욕실에서 살짝 미끄러졌습니다.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밤새 아파하셨습니다.
다음날 여행을 취소하고 토요일 1시까지 진료한다는 처가가 있는 청주 <뿌리병원>에 가기 위해 일찍 귀환했습니다. 엑스레이, CT를 찍었는데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정확히 알려면 월요일에 담당과장이 출근해 엑스레이와 CT 사진을 보고 판단해 MRI를 찍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5일 계획으로 입원했습니다. 월요일에 MRI를 찍었습니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허리를 움직이는데 불편하기에 완쾌하고 퇴원하기로 형제들이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 조금씩 얼굴이 붓고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면서 가렵다고 했습니다.
입원 전에 먹고 있는 약도 알렸고, 알레르기 관련 문진도 작성을 했던 터라 물어봤습니다. 의사는 검사 결과 수치가 정상이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점점 몸이 나빠졌고 코에 산소공급기를 꽂았습니다. 그런데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호수를 따라가니 기계 쪽 호수가 빠져 있었습니다. 코에만 걸어만 놓았습니다. 보호자들 항의에 간호사는 당황해 했습니다. 환자가 호흡곤란 상태였음에도 산소 공급 장치 연결이 빠져 있었고 의료진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환자 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몸이 나빠지는 걸 항의하자 CT를 또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영상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환자 상태 악화와 관련한 주요 검사 결과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이 없었으며 검사 결과를 확인할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3월 11일 오전에 보호자들이 보기에 심각한 모습이었는데도 괜찮다고 하더니 오후 5시에 급히 청주 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급성 패혈증으로 진단했습니다. 성모병원은 회복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자 연명 치료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14일 오전 8시 15분에 돌아가셨습니다.
<뿌리 병원>에 진료 기록을 검토하니 장모님의 알레르기 반응 문진을 무시한 채 약을 열흘 가까이 투입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허리 삐끗해 병원에 입원한 지 보름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뿌리 병원 담당 의사는 장모님 증상을 역추적하니 이제야 패혈증 증세인 것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는지. 장모님이 참으로 허망하게 돌아가셨습니다.
2월 27일 해미읍성 주막집에서 갖고 간 카메라로 장모님을 찍었습니다. 참 예쁜 모습이라 다음에 또 놀러 와서 사진 찍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의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 영정 사진이 되었습니다.
의료인의 양심이나 그들이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신뢰를 보내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 이 정도로 무심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나쁜 사람들입니다.
이번 <뿌리병원>의 의료 과실의 핵심은,
1. 환자의 알레르기 기록 무시
2. 환자의 몸이 날마다 나빠지는데도 동일 계열 약을 열흘 가까이 투약
3. 환자의 호흡이 곤란한데도 산소 공급 장치를 하지 않고 시늉만 하다가 보호자에게 발각
4.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보호자에게 설명하지도 않음.
<뿌리 병원>에 요구(항의)하여 약물투여기록지, 간호기록지, 입원 초기 문진 기록, 성모병원의 응급실 검사 결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뿌리 병원>의 의료 살인을 고발합니다.
* <뿌리병원> 의사와 나눈 녹취 파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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