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길에서 산책중 일어난 일입니다
강아지는 우측 풀밭에 들어가있고
전 빨간색 길 가장자리에 서서 풀밭 방향을 보며 와이프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초록색은 인도, 빨간색은 자전거 길입니다)
캠핑장 예약을 하느라 폰을 보며 통화 중이었는데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오른쪽을 봤더니
조깅하는 남자가 바로 코앞까지 와있길래 서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비켜서 가지 않고 어깨를 부딪히며 "어이쿠" 하며
그냥 지나가더군요
불렀습니다 "아저씨 왜 사람 치고 갑니까"
그냥 가더군요, 그래서 한번더 불렀지만 그냥 가더군요.
몇 분 뒤 유턴해서 돌아오는게 보여 조깅남에게 다가가 불러 세웠습니다
왜 사람 치고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가냐고 했더니
우측 통행이라 본인은 우측으로 가고 있었는데
저한테 왜 길을 막고 있었냐는 식으로 오히려 뻔뻔하게 나오더군요
당시 산책길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저한테 당신도 잘못한건데 왜 사과 안하냐, 당신이 역주행 했다는
억지 소리를 지껄이더군요
이런식의 실랑이가 한참 이어지다가
"그래 알았다 미안하다 미안해 됐냐" 이런식의 사과 아닌 사과를 받긴 했습니다
그러더니 본인보다 연배도 낮은거 같은데 이딴 소리를 하더군요
전 40 중반인데, 제가 봤을땐 비슷하거나 저보다 좀더 어려 보였습니다
이런일에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죠.. 여튼
당시 화가 나고 흥분해서 규칙을 좋아하는 조깅남에게 당신도 자전거길 달린거다 라고
말을 못한게 화가 나네요
그리고 당시엔 몰랐는데, 부딪힌 팔뚝이 뻐근하면서 은근히 통증이 생기네요
그 조깅남은 헬스 운동을 하는지 덩치가 좋고 근육질 몸이었고, 몸에 문신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랑이를 끝내고 보니 와이프와 통화가 계속 되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무서워서 일단 통화 녹음을 했더군요.
조깅남 본인이 일부러 부딪힌건 아니지만 모르고 부딪혔다는 등의 말은 다 녹음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녹음 파일을 가지고 경찰서로 가볼지 고민 중입니다
와이프는 그냥 좋게 넘어가자는데,
본인 덩치를 믿어서 그런건지 한가로운 공원길에서
그딴짓을 했나 싶어서 전 더 괘씸하고 열이 받습니다
보배 형님들 생각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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