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사기·유사수신행위·명의도용·횡령 혐의로 태모(36)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지인 7명으로부터 약 1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버지인 태 전 의원의 이름을 내세워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관계증명서와 가족사진 등을 보여주며 자신이 ‘태영호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씨는 또 모친인 오혜선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 자금 3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태씨의 사기 행각이 태 전 의원이 21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 3~4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고소장은 2024년 9월 접수됐으며, 경찰은 수사를 거쳐 지난 7일 태씨를 구속했다. 태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았던 2024년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씨에 대한 처분은 강남서가 최근 수사 비위 논란으로 수사·형사 실무 책임자들을 전격으로 교체한 직후에 나왔다. 강남서는 지난 12일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을 새로 발령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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