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차

안녕하세요 삼전 메모리사업부 직원입니다.

http://dev.bbmuseum.co.kr/community/famous/3m2yanowxv

안녕하세요, 

매일같이 보배회원님들이 올려주시는 글 들을 눈팅만 하다가 

최근 저희 회사가 큰 이슈가 되어 글 하나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전적으로 노조편을 드는 글은 아님을 밝히며

수많은 글들을 보고 있으니 여러 가지 마음이 들어 일기 같은, 별 시덥지 않은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직원입니다.

책임연구원 1년차에 입사하여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몇 년째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무식하게 주위도 둘러보지 않고,

뒤도 안돌아보고 남들 다하는 투자도 안하고,

빅테크 상대하는 제품들을 연구개발만 해오면서 최근엔 엔비디아와 결실까지도 맺었는데

정말 하나도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보람이 없기 때문이죠, 이 보람은 정말 단순하게도 보상에서 나옵니다.

그것때문에 매일같이 귀족노조라고 욕 먹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욕을 먹고 있죠.

( 참고로 월 1200이니 어쩌니 하는 기사는 다 거짓입니다. 속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연봉이 25% 올랐다 20%올랐다 .. 뭐 이런 기사도 거짓입니다. )


다들 아시겠지만, 이 보상문제는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시작되었는데

영업이익의 10%를 하이닉스가 먼저 보너스로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글들을 보면, "꼬우면 이직 해라" 등의 말들이 많이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이직은 그 프로세스 자체만으로도 개개인의 선호도가 많이 갈립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 이직하지 않고, 자기 연구에 매진하는 동료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적어도 제 시선에선 그들이 이직한 사람들대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하나같이 다 똑똑하고 뛰어나며 어찌보면 순진하게도 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난무하는 거짓 기사들을 보며 

사람들은 그대로 믿고, 

이공계를 살려야 한다면서 하이닉스의 10분의 1만큼만 받으라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귀족노조라고 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많이 무너졌다는 점,

기사가 너무 많이 잘못됐다는 점,

노조가 처우를 요구하는게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

언플이 일반인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심각하다는 점,

경제평론가라 온갖 전문가라고 하는 인물들의 말이 너무 많이 틀리다는 점,

블라인드에 나오는 온갖 맞지 않는 글 들이 너무 많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미 대학교들의 계약학과부터 무너졌다는 사실을 회사에선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재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 시선에선 자꾸 intel, 제록스, 보잉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희망을 갖고 일 하다가 퇴근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본 게시물을 뉴스 및 기타 매체에서 인용하실 때는 '보배드림' 출처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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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