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도로 위를 일터 삼아 18년째 대한민국 물류를 나르고 있는 평범한 대형 카고 화물차주입니다.
18년 동안 척박한 화물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하며 오직 하나의 꿈이 있었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은 세계적인 명차라는 독일 MAN 트럭의 주인이 되어보는 것."
수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드디어 그 꿈의 트럭, MAN TGX 44.520 신차를 품에 안았습니다. 출고 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고, 내 18년 인생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목숨을 위협하는 지옥 같은 악몽으로 바뀌었습니다. 뽑기 운이 없었다고 치부하기엔 차량 상태가 움직이는 시한폭탄 수준입니다.
1. 최첨단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기술적 파산
이 차의 핵심이자 자랑인 디지털 사이드미러(카메라 화면)가 주행 중 수시로 뿌옇게 흐려져 후방 시야가 아예 차단됩니다. 40톤짜리 괴물이 백미러 없이 고속도로를 달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살인 행위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카메라를 2번이나 갈아치웠지만 증상은 똑같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긴급조치로 수억짜리 최첨단 신차에 흉물스러운 중고 구형 아날로그 거울을 따로 매달아 주어서 운행 중입니다. 휴게소 갈 때마다 주변 동료들이 MAN 기술력 꼬락서니 보라며 비웃는데, 진짜 피눈물이 나고 수치스러워 미칠 것 같습니다.
2. 주행거리 1만km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결함
이제 고작 10,500km 탔습니다. 그런데 주행 중 자율주행 핵심 기능인 'EfficientCruise 기능 이상' 경고등이 뜨며 먹통이 되질 않나, 어제는 하부를 보니 캡 틸팅 유압호스가 터져서 사방이 새까만 오일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전자 계통이고 기계 계통이고 전부 다 무너져 내린 겁니다. 주행 중에 탑이 들려서 대형 사고가 나거나, 오일이 배기구 열기에 닿아 불이 나야 정신을 차릴 건가 봅니다.
3.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무책임한 태도
안전, 주행, 기계 핵심 장치가 한 번에 다 터졌고 2회 이상 수리 후 재발이라 레몬법(교환/환불)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는 대책도 없고 해결할 능력도 없으면서 차주 목숨 담보로 테스트 드라이버 노릇이나 시키고 있습니다.
형님들, 18년 베테랑인 저도 이 차 운전대 잡으면 심장이 내려앉고 공포스럽습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목숨을 담보로 사기 장사를 하고 있는 만트럭 코리아의 실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추천 한 번씩만 꼭 부탁드립니다. 월요일 아침 되는 대로 국토부 레몬법 중재 신청(국가 제소) 접수하고 언론사 제보 카톡 싹 다 돌릴 예정입니다. 대기업의 안전불감증에 화력을 보태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로 위에서 늘 안전 운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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