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승냥이는 아시아 일부지역만 남아 있고, 오래전 한반도에 살던 아종 우수리승냥이는 수십마리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빙하기 시기까지 승냥이는 번성했고,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했습니다.
수백만년 동안 번성했던 동물입니다.
늑대는 암수 한쌍이나 홀로도 생활하지만, 승냥이는 반드시 4마리 이상 있는 무리를 선호합니다.
식성도 많이 다릅니다. 늑대는 뼈와 썩은 사체, 식물성 채소와 과일을 먹습니다. 반면 승냥이는 오직 신선한 살코기만 먹습니다. 썩은 사체와 뼈는 먹지 못하고 과일은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식성이 달랐던 이유는 사냥성공율이 높았기에 썩은 사체나 뼈, 식물성 먹이를 먹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빙하기 말기 부터 그 습성이 승냥이 생존에 독이 되었습니다.
승냥이는 굶주림에 매우 취약한 동물입니다. 매일 사슴을 사냥해야 먹고 살 수 있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 단 며칠만에 기력이 떨어져 사냥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늑대는 2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사냥을 나갈 수 있을 만큼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이런 생존능력 차이가 빙하기 말에 서식지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승냥이는 빠르게 서식지를 잃었고,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 멸종했고, 아시아 지역의 깊은 산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승냥이는 상황이 안 좋아지면 늑대 보다 훨씬 생존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19세기까지도 승냥이가 아시아 지역에 많이 살고는 있었으나, 현재는 우수리승냥이는 전멸위기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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