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찍/특종발견

잠실 부정선거 시위대를 보며 동대문 풍물시장이 떠오른 이유

요즘 잠실 부정 선거 시위대 뉴스를 보면..

이상하게도 예전에 동대문 풍물시장 뒷골목을 걸을 때 느꼈던 공기가 떠오릅니다.

그때도 마음 한쪽이 조금 헛헛했습니다.

 

어떤 공간을 지나다 보면, 유난히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듯한 사람들..

불안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

 

아마도 상대방도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듯한 사람들을 연달아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어떤 장소와 환경은 외로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듯 합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

복잡한 세상사를 단순한 이야기 하나로 붙잡고 싶은 사람들..

 

자신을 알아봐 주는 곳을 찾는 사람들이 특정한 공간에 모이게 하는 힘이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어떤 공간에는 우리 사회의 취약한 사람들이 더 자주 모이죠..

오래된 시장 주변, 역전 앞, 공원, 밤을 보낼 수 있는 거리, 장기 집회 현장, 종교적, 정치적 확신이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는 장소..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길이지만, 갈 곳 없는 누군가에게는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되는듯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시위 현장이지만, 기댈 곳 없는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임시 공간이 되는게 요즘 잠실 시위대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를 인정해 주는 곳..

내 분노를 이해해 주는 곳,..

내 말을 들어주는 곳..

 

내게 작은 역할이라도 주는 곳이 있다면 사람은 그곳에 머물고 싶어 할 듯합니다.

그리고 삶이 너무 고달파 도망치고 싶은 사람들도 서로의 체온을 찾아 본능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는 그들이 도착하는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삶을 회복시키는 공동체라면, 그들은 다시 이웃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하지만 분노와 불신을 계속 들이마시는 공간이라면..

그들의 외로움은 확신이 되고..

확신은 적대감이 되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상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회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집회의 자유가 선거 절차를 막고, 공공시설을 장기간 점거하고, 다른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침해하는 데까지 확장될 수는 없습니다.

 

문제 제기는 법과 절차 안에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책임자를 따지고, 소송과 감사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개표소를 봉쇄하고, 투표함 이동을 막고, 확인되지 않은 확신을 근거로 공공질서를 계속 흔드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공권력이 계속 주저한다면, 법을 지키는 시민들은 오히려 국가가 무력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무력감은 또 다른 불신을 낳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잉 진압이 아닙니다.
그러나 방치도 아닙니다.

 

질서 있는 해산, 선거 절차의 정상화,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 그리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별도의 보호와 상담이 함께 가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목소리를 낼 자유 위에 서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합의한 절차를 지키는 신뢰 위에 서 있습니다.


그 절차를 물리적으로 막는 행위까지 방치한다면,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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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small3

하루에도 몇변씩 태극애국통신을 읽으며 자기확신을 강화하고 전도하듯 타인설득에 전념다하면서 분노하고 좌절하는 군상들 진실과 논리는 악마의 표상으로 반드시 물리쳐야하는는 맹신도 신은 진실로 그들을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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