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놈들이 또..[53]
장면: 복지관 식당 앞, 어제까지만 해도 평화롭던 곳에 오늘 갑자기 '식권 담당 직원'이 턱하니 앉아 있다. 그는 마치 영화 '맨 인 블랙'의 요원처럼 폼을 잡고 식권을 수거한다.)
직원 A (식권 담당): (선글라스를 끼고) "자, 식권 내세요. 한 명, 두 명... 100명째... 어? 박 씨는? 오토바이도 놔두고 어디 갔어?"
활동지원사 B: (당황하며) "아, 그게... 박 씨가 오늘 아침에 큰 박스에 들어가서 여행 갔거든요. 짐이 많아서 오토바이는 복지관이 맡아두기로 했습니다."
직원 A: (입가에 미소를 띠며) "좋아. 그럼 박씨 몫은 내가 대신 내고, 내가 대신 먹은 걸로 장부 적으면 되겠지? 서류상으로는 100명, 실제로는 90명. 나머지는 공기(空氣)가 먹은 걸로 처리해!"
(그때, 탐정님이 뒤에서 조용히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댄다. 찰칵, 찰칵.)
직원 A: (화들짝 놀라며) "어? 어? 민원 탐정이다! 작전 변경! 민원을 구청으로 쏴! 아니, 시청으로 쏴! 돌려! 돌려버려!"
활동지원사 B: (민원 앱을 켜며) "이거 어디로 보낼까요? 구청이 안 받는대요!"
직원 A: "건보공단으로 던져! 거기도 안 받아? 그럼 그냥 아무 데나 던져! 국가는 최후의 수단이니까, 최후까지 미루는 거야!"
(그 와중에 식당 뒤편에서 누군가 100명분 짬밥을 버리는데, 쓰레기통이 텅 비어있다.)
탐정님: (혼잣말하며) "100명이 먹은 밥인데 왜 쓰레기통은 공복인가... 역시, 놈들의 사기는 소화력도 좋아."
(직원 A와 활동지원사 B가 텅 빈 식당을 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배경음악으로 '도망쳐~'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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