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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망한다면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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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시민언론 펀드를 제안합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도 당연하게 언론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고, 휴대폰으로 기사를 읽고,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취재하고, 확인하고, 보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한 번도 이런 질문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믿고 보던 언론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JTBC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JTBC가 완벽한 언론이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언론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도 있었고, 편향성 논란도 있었으며, 사람마다 평가도 다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JTBC는 한 시대의 언론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들이 진실을 찾고자 했을 때.

국정농단 사건 당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취재와 보도를 이어갔을 때.

많은 국민들은 오랜만에 언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그 시절 JTBC는 우리 사회에

"언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 던진 존재였습니다.


그런 JTBC가 지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특정 기업 하나의 경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로만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JTBC만이 아닙니다.

신문도 어렵고, 방송도 어렵고, 탐사보도도 어렵습니다.

광고 수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뉴스를 보기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사실보다 자극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만약 어느 날 탐사보도를 하는 언론이 사라진다면,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이 사라진다면,

우리 사회는 무엇으로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가능할까요?

SNS의 짧은 게시물로 가능할까요?

아니면 정치 진영이 운영하는 선전 채널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한국형 시민언론 펀드"

를 만들어 봅시다.

특정 정당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특정 이념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사람당 작은 금액이라도 참여합니다.

1만 원이면 1만 원.

10만 원이면 10만 원.

가능한 범위에서 출자합니다.

그 자금은 언론사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탐사보도와 공익보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금으로 사용합니다.

시민은 주인이 아니라 후원자이며,

언론은 정치권력뿐 아니라 후원자로부터도 독립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국민들은 집에 있던 금반지와 목걸이를 내놓았습니다.

그때 국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금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언론"

이라고 생각합니다.


JTBC일 수도 있고,

다른 언론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언론의 기능입니다.

언론을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실수를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언론이 사라질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는 언론이 없는 사회의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거창한 운동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우리는 좋은 언론이 존재하기를 바라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존재를 위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나눌 것인가?"

이 질문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답해주기를 바랍니다.

본 게시물을 뉴스 및 기타 매체에서 인용하실 때는 '보배드림' 출처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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