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시티 나이트뷰 드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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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요청했다가 “나도 임신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17일 각종SNS에서는 ‘1호선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만삭 임산부라고 밝히며, 지하철에서 50대로 보이는 여성에게 배려석 양보를 요청했으나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에 마스크를 쓴 중년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정작 임산부 배지 등의 표식은 보이지 않았다.
글을 본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창피하지도 않냐” “나도 임신했다는 소리가 어떻게 나오냐” “자식들 보기 안 부끄럽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 서울시가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열차 한 칸당 2석이 지정돼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 과정에서는 자리 양보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79.5%가 배려석을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도 60.9%에 달했다. 불편을 느낀 이유로는 ‘자리를 양보받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임산부 배지 인식률은 일반인 기준 77%로 나타났지만, 배지를 착용한 뒤 실제 배려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52.2%에 그쳤다.
현재 임산부 배려석은 법적 강제력 없이 시민 자율에 기반해 운영된다. 이 때문에 갈등이 발생해도 이를 제재할 명확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인증 시스템 도입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가 추가 비용과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도 보완과 함께 자발적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는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는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사회적 신뢰의 문제”라며 “강제 단속보다는 배지나 인증 앱처럼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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