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일자리 정책을 보면
늘 비슷한 말이 반복된다.
“몇 만 개 창출.”
“투자 유치.”
“고용률 상승.”
숫자는 화려하지만
현실은 그만큼 화려하지 않다.
일은 늘었는데
안정은 줄었다.
지금 서울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정규직이 아니다.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초단기 계약직, 프로젝트형 노동.
이들은 분명 일을 하고 있지만
정책의 보호망 밖에 있다.
고용보험도, 퇴직금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각자도생으로 버틴다.
그런데 서울시의 일자리 정책은
여전히 과거형이다.
공장 몇 개 유치하고
대기업 투자 발표하면
일자리가 해결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이미 바뀐 노동시장을 담아낼 수 없다.
박주민 의원이 최근 내놓은
일자리 정책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다.
“서울의 일자리를
숫자가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다시 보자.”
겉으로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사실 가장 급진적인 문제 제기다.
그가 강조하는 건
‘포괄적 고용 안전망’이다.
정규직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노동을 위한 정책.
고용 형태와 세대를 가리지 않는 보호 체계.
이건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다.
변화한 현실을 인정하자는 선언이다.
지금까지 서울의 일자리 정책은
늘 청년 중심으로만 이야기됐다.
하지만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건
오히려 40·50대다.
경력은 길지만
새로운 기술 앞에서 불안한 세대.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을
서울시의 핵심 과제로 삼겠다는 것.
이 대목이 기존 정치와 가장 다르고 대부분의 정책은
단기 처방에 머문다.
하지만 박주민 의원은 말한다.
“사람을 다시 일하게 만드는 게
진짜 일자리 정책이다.”
결국 문제는 철학이다.
일자리를
단순한 통계로 볼 것인가,
삶의 문제로 볼 것인가.
서울시는 오랫동안
첫 번째 방식을 택해왔다.
박주민 의원은
두 번째 길을 말한다.
기업 유치 한 줄 발표보다
훨씬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치적으로도 덜 화려하다.
하지만 지금 서울에 필요한 건
화려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적인 안전망이다.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몰린 도시다.
동시에 가장 불안한 노동이 집중된 도시다.
이 모순을 외면한 채
일자리 정책을 말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박주민 의원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일자리 숫자가 늘어난 서울과
일하는 사람이 안전한 서울,
우리는 어느 쪽을 원하나.”
AI 시대의 도시는
직업이 빠르게 사라지고
더 빠르게 불안해진다.
그 변화 속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진짜 행정의 역할이다.
서울의 일자리를
다시 설계하자는 그의 제안은
단순한 공약이 아니라
관점의 전환이다.
그리고 그 전환 없이는
어떤 일자리 정책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린그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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