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구해본 사람은 안다.
월급은 멈춰 있는데
전세와 월세는 끝없이 오른다.
가까이 살면 돈이 부족하고,
멀리 살면 삶이 사라진다.
도시는 커졌지만
사람들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 현실 앞에서
박주민 의원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더 비싼 서울이 필요한가,
더 살 수 있는 서울이 필요한가.”
그 질문의 결과가
‘AI시티 용산’ 구상이다.
내용은 구체적이다.
- 부지 규모: 용산 5만 평
- 소유: 코레일·SH공사
- 방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
구조: 민간이 40년 운영 후
건물은 공공에 기부채납
땅은 공공이 지키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 모델.
투기형 개발이 아니라
장기 거주 중심 설계다.
임대 조건도 현실적이다.
- 평균 임대료: 시세의 85%
- 일부는 시세의 40%부터
-
10평 원룸 기준
보증금 1천만 원, 월 50만 원대 - 10·20·30평형 다양화
- 초중고 학교 부지까지 포함
단순 주택단지가 아니라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성도 갖췄다.
- 예상 수익률 7~10%
- 임대 운영 수익 + 일부 매각 수익
- 해외 연기금 기준도 충족
세금만 쓰는 복지가 아니라
공공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잡는 구조다.
여기서 기존 서울시 정책과 갈린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이
재건축·분양 중심 개발이라면,
박주민 의원의 서울은
공공주도 임대 중심이다.
“집값을 올리는 서울”과
“살 수 있게 만드는 서울.”
방향이 다르다.
그의 접근은 단순하다.
도시를 투자 상품이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본다.
“화려한 아파트가 늘어나는 게 먼저인가,
감당 가능한 집이 늘어나는 게 먼저인가.”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교통 대책, 인프라 확충,
실제 공급 가능성까지.
정책은 발표로 끝나지 않는다.
실행에서 완성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제안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숫자와 구조를 갖춘 정책이다.
서울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기존 정치와 다르다.
도시는 결국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살 수 없는 도시는 실패한 도시다.
그래서 지금 서울에는
새로운 랜드마크보다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얼마나 비싸질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박주민 의원이 던진 질문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