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연합뉴스〉
오늘(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2020년 8월 방역 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뒤 A 변호사와 면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총회장은 '보석과 재판을 위한 로비 그룹을 결성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습니다.
당시 이 총회장이 남긴 자필 메모에는 로비조직 구상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매체가 공개한 메모를 보면 1. 총회, 2. 上下(상하)그룹, 목적, 외적, 3~7명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상하그룹에 몸 담았던 전직 신천지 간부 B씨는 해당 메모에 대해 "이씨가 (상하그룹 결성을) 다 지시하고 이름도 지어줬다"며 "총회와 상하그룹 각각의 목적이 있고, 상하그룹은 외적으로 일하며 3~7명으로 구성하라는 지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면회에서 이 총회장은 상하그룹 조직과 관련해 더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A 변호사는 이 총회장이 당시 지시했던 내용을 메모로 남겼는데 '상하그룹은 총회와 별도로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A 변호사와 B씨, 이희자(한국근우회장), 섭외부장 포함'이라고 적힌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씨가 직접 구성원을 지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 변호사는 2020년 10~11월 이 총회장에게 상하그룹 회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당시 보고 문건을 보면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된 사건에 대해 조세법 전문 변호사를 상하그룹이 선임한다'는 내용과 이 총회장의 서명이 담겼습니다. 이 총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상하그룹의 활동을 직접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후 상하그룹은 이 총회장이 2020년 11월 12일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해체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체 뒤에도 이희자 한국근우회장과 검찰 특수통 출신 변호사 등이 이 총회장의 조력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 2인자 고동안 전 총무는 2021년 6월 9일 B씨와 통화에서 "(이 총회장이) 김 변호사와 이 회장을 통해서 윤석열 라인도 잡고 가고 싶어 하신다"고 언급했습니다.
합수본은 상하그룹이 정치권과 법조계에 로비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씨가 상하그룹 결성을 지시했고, 위아래로 두루두루 로비를 잘하라는 의미로 상하그룹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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