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팔고 하는 걸 잘 못해서 그동안에 물건을 쌓아두고 살았는데,
좀 치우라는 불호령에 잘 타던거지만 댓수가 늘어버려 일단 부피나가는 자전거부터 치우려고 당근을 가입했고,
물건을 팔아보니,
인간애가 파사삭 하더군요.
1번 판매, 잘 아시는 분이 왔더군요. 한번 타보더니 닥치고 money 턱 주고 타고가시는.
2번.. 여기서부터가 꼬이기 시작하는데..
하나 팔았으니 내꺼 팔려고 주변시세보다가 한 삼킬로 옆에 미니벨로가 하나... (견물생심)
흐흐. 그거 업어다 타봐야겠다 싶어서 채팅을 시작하는데,
판 : 바람느셔야대요 (싸하다 이렇게 말깨지는 사람은 뭔가...)
저 : 예 휴대용 펌프 있습니다. 펑크 아님 상관없습니다. (뭔가 싸하다. 펑크키트 가져가봐야 겠다)
판 : 현금주세여 (응? 여여거리는거 싸하다. 근데 왜 굳이 현금을?)
가서 보니 펑크난 것 생까고 말안한거고 그건 둘째치고 앞 뒤 타이어가 둘다 경화되어서 내부 섬유층이 노출된 상태...
근데 그거 안올리고, 모른척한거죠.. (뭐 이런놈이...)
에휴. 그냥 올까 하다가 이대로 버려질 자전거가 불쌍해서 만원깎아서 사고
현장에서 임시로 펑크때우고 타이어 섬유층 노출로 더걱거리는거 겨우겨우 잘 가져와서
타이어, 튜브 주문하고 타보니...
변속기 케이블이 터져서 변속이 안되더군요. 삭아서 그런거죠. 잘 살려야지 하고 케이블도 교체하고...
불쌍한 자전거 잘 구제해서 쓸만한 미니벨로 스프린터로 만들었습니다. 타이어, 튜브, 케이블, 핸들바도 바꿨군요. (판거보다 돈이 더 들어간...)
이제 +- 0 댓수가 그대로니 또 불호령.
두번째 팔 자전거 당근에 올리고 챗이 옵니다.
정확한 위치 알려드리니, 이것도 한 삼킬로 내 거리이긴 한데 차에 들어가냐고 묻습니다.
(흠. 뭔가 싸하다. 자전거 사이즈 알만할텐데 무슨차인지도 말안하고 다짜고짜 들어가냐고..)
저 : 앞바퀴 원터치 탈착되니 넣을 수는 있을텐데 어쩌구 저쩌구....
구 : 실을차 알아보고 연락주겠다.
저 : 가까우니 천변 자전거길까지 가져다 줄테니 거기서 타고 가셔라.
구 : 배우려고 사려는 거다. (싸하다.)
저 : 그러면 가져다 드릴테니 판매가에 저 올때 탈 버스비 붙여 미리 지불하심 제가 타고 가겠다.
구 : 고마우신 분 어쩌구저쩌구.
저 : 마음바뀌면 저는 헛걸음이니 입금해주시라.
구 : 상품에 이상이 없는한 마음이 안바뀐다. 대면거래인데 입금을 미리하라는건 정당한 거래가 아니다 (응? 위에 미리 지불 이야기했는데?)
저 : 안바뀌는걸 제가 어떻게 확정할지 도와달라.
구 : 없던일로 한다. (그럼 그렇지. 자전거 배우려는 놈이 어찌 잘 알지도 못하고 사냐. 아는사람에게 조언을 얻던지)
저 : 감사.
하하. 판매 한번은 묻따 타보더니 턱주고 가셨는데, 이분은 잘 타시는 분이었고,
구매 한번은 완전 썩차를 속여서 매물 올리더니, 제가 만원 깎아 사오니까 거래완료가 아닌 게시물 삭제로 끝을 내더군요. 그럼 그렇지 빤쓰런이죠.
세번째건 거래, 판매는 제가 말해도 이야기를 완전 자기맘대로 해석하더니 끝났네요. 역시 사람대면은 어렵습니다.
뭐 시간지나면 팔리겠지만, 한두번 겪어보니 대면 서비스 하시는 분들은 과연 어떻게 사실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이었습니다.
몇번 말 섞어보면 역시 느낌이 틀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AI랑 상대하는 게 차라리 나은 듯도 싶어요.
어떻든 올해 봄-여름시즌에 자전거부터 정리해야죠. 아직도 팔게 두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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