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위의 축제, ‘허수(虛數)의 정치’로는 서울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지도자의 진면목은 평시의 수사가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자치단체장은 재난의 한복판에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사수하는 ‘최후의 보루’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기를 마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보여준 행적은 정부가 강조한 ‘재난 대응 무한 책임’과는 궤를 달리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마다 반복된 그의 부적절한 행보는 공직기강의 해이를 넘어, 지도자로서의 자질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1. 멈춰버린 행정망, 그 시각 춘천 골프장으로 향한 ‘무너진 컨트롤타워’
2025년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고 119 신고조차 위태롭던 초유의 행정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 속에서도 국정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던 엄중한 시기였다. 그러나 정 구청장은 관내를 지키는 대신 강원도 춘천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걸린 ‘25구 가자’라는 삼행시 현수막은 국민적 고통에는 아랑곳없이 오직 자신의 정치적 체급 확장에만 몰두하는 비뚤어진 야심의 방증이었다.
2. 쏟아지는 폭우 속 ‘강행된 걷기 축제’, 민생은 안중에도 없었나
그의 안일한 재난 인식은 7월의 물난리 속에서도 반복되었다. 7월 20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로 성수JC가 통제되고 하천 범람의 위기가 고조되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전국에서 10명의 소중한 생명이 스러져가던 그날, 대통령이 “인명 피해 제로”를 위해 비상 근무를 지시했음에도 정 구청장은 대부도의 성동구 걷기협회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해 현장을 지켜야 할 수장이 동호인들과 어울려 ‘축제’를 즐긴 행위는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 가치로 둔 정부 기조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
3. ‘허수(虛數)의 정치’와 언론 통제, 가려진 진실은 삭제되지 않는다
정 구청장이 주창해 온 ‘시민을 위한 정치’는 결국 본인의 성공을 포장하기 위한 화려한 수사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비판적인 보도를 압박해 기사를 삭제하려 했다는 의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독선이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 힘으로 입을 막으려는 태도는, 자신이 보고 싶은 진실만 편집해 보여주겠다는 ‘허수의 정치’에 다름없다. 이러한 불투명한 공직관과 독단적인 행정 스타일은 장차 서울시라는 거대 조직을 이끌 때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결론: 이미지라는 가면 뒤의 위험한 야심을 멈춰라
지도자의 부재는 재난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위기 때마다 자리를 비우고, 논란 앞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한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의 자격을 논하기 전 공직자로서의 초심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안전’을 말로만 외치는 가식적인 이미지는 더 이상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없다.
진실은 삭제 버튼으로 지워지지 않으며, 서울은 특정 정치인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실험실이 아니다. 정 구청장은 이제라도 부적절한 행보와 언론 통제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시민들은 더 이상 세련되게 포장된 ‘허수의 정치’에 속지 않을 것이다.


댓글 3
이건 아니죠.. 뭔 일 있을 때마다 저런 행보를.. 근데 해명은 안하고 법적조치? 공직자가 검증 받는 과정이 필요한건데.. 법적 조치를 먼저 운운한다? 협박이죠 그건..
까도까도나오네..
지난 토론 부터… 계속… 경선전이라 너무 다행입니다